<693호> 모든 인간은 자아우상을...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편집 : 2020.8.13 목 09:19
> 오피니언 > 애오개
     
<693호> 모든 인간은 자아우상을...
[693호] 2009년 02월 21일 (토) 00:00:00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모든 인간은 자아우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예수의 해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그 예수에게 완전한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자아가 아닌가, 만일 예수에게 자유를 드리고 내 안에서 일할 수 있게 한다면, 해방하실 그분을 내 안에서 해방시켜 드린다면, 그것이 진정한 해방의 길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김수환 추기경이 기독교사상 1981년 12월호에서 밝힌 진정한 해방의 길이다.

▨… 늘 예수가 내 안에 갇혀있게 만들고 있음을 부끄러워한 김 추기경은 자신의 모순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들이 모처에 철거민 이주촌을 건설하고 거처를 마련해줬지만 “공동화장실이 너무 불편해서 한 번도 잠을 자고 오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조선일보) 가난한 사람들 속에 들어가 살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으면서도 용기가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동아일보)

▨… 인간으로서의 나약함을 굳이 감추려하지 않은 그이지만 유신체제의 시퍼런 칼날 앞에는 의연히 맞섰다. 명동성당 기도회에서의  신앙고백은 흉내낼 수 없는 용기였다. “시민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방해하고 탐욕과 정치범의 희생자를 격증시키며 공동선을 위하지 않고 당리나 집권층의 이익만을 위해서 권리를 남용하는 정치 형태를 배제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죄를 끊어 버립니까?”

▨…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5, 6개 외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는데 사실이냐고. 그의 대답은 신문에 그렇게 났었는데 거짓말 일 뿐, 유창하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마치 성직자에의 길은 솔직함이라는 듯 철저하게 자신을 가리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말했다. “내가 갈 길, 내가 할 일, 내가 처한 환경은 하느님의 뜻에 달려 있다고 믿고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 그의 선종 소식을 들으며 어느 노 목사가 말했다. “영성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우리 보다는 천주교 쪽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 한 번도 군사독재에 맞서보지 못하고 한 번도 광주의 넋들 앞에 부끄러워해본 적이 없는, 아니 자신에게 솔직해본 적이 없는 이들이 말하는 사랑은, 정의는, 영성은 도대체 어떤 색깔인가? 우리 교단에도 마음으로부터 사랑할 수 있는 어른이 있었으면, 괜한 욕심인가?

성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성결신문(http://www.keh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닉네임 비밀번호 이메일
제   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15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3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우리교회 큰 일꾼> 백송교회 정영임
백송교회, 포도농가 봉사·나눔 ‘훈훈
<속보> 전 부총회장 김도규 장로 소
서사라 목사 저서 신학포럼
우리가본교회 설립예배
선교사 190가정에 코로나 격려금 지
오솔길교회 코로나 섬김 바자회
집중호우에 교회 피해 ‘심각’ … 복
강서교회 청년부, 30개 해외교회 지
‘선거인 명부·총무선거만 무효?’ 쟁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06193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4길 17 | TEL 02-3459-1159 | FAX 02-3459-1160
창간 1990년 7월 2일 |등록번호: 다 06413 | 발행인 : 류정호 | 편집인 : 최현기 | 사장 : 장광래 | 주필:조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승영
Copyright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mail to kehc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