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성경적·신앙적 측면서 범죄행위 해당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발언 지양해야

자살에 대해 기독교인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기독연예인의 잇따른 자살 등 ‘자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예장합동 총회가 자살에 대한 신학적 입장표명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발표자들은 자살이 성경적·신앙적 측면에서 분명한 범죄행위임을 강조하면서 교회와 목회자들이 성도들이 자살에 이르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타인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경우에도 자살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더불어 신자가 자살했을 경우에 구원을 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신학적 입장도 제시했다.

이상원 교수(총신대원)는 “자살은 하나님의 생명결정권을 침해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 반하는 행위”라며 “교회는 자살이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할 뿐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의 사회성을 파괴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한수 교수(총신대원)는 “자살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를 거부하고 자기 목숨을 끊어 절망과 고독에서 혼자 도피하려는 불신앙적 범죄”라며 “하나님께 소망을 둔 신자라면 자살을 통해 도피하려는 불신앙적 태도를 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혜근 교수(칼빈대)는 ‘자살했다고 지옥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는 것은 자살을 인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라 생의 일상으로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식의 단정적인 태도 또한 지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음의 원리에 따라 자살의 위험성을 논하되 자살에 대한 논의는 교육학적인 측면에서 행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예장합동 신학부는 향후 의견 수렴 과정을 더 거친 뒤 오는 9월 교단 총회에서 자살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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