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저녁식탁에서 만난다면?
9월 2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복음서의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연극 ‘디너 포 유’가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디너 포 유'는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원작으로, 2011년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라는 이름으로 초연됐다. 이번에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것이다.
연극은 한 남자가 자신을 ‘예수'라 칭하는 낯선 이로부터 저녁식사를 초대받으며 시작된다. 비종교인을 대변하는 남자와 삶에 지친 그를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수의 대화가 연극을 이끈다.

이들의 대화는 식사 코스에 따라 변화한다. 에피타이저를 먹으며 이슬람, 불교 등 타 종교에 대해 토론할 때는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져 무대 양쪽 끝에 위치해 의견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메인 요리를 먹으며 예수의 부활과 용서, 영생에 관해 토론할 때에는 테이블이 하나로 가까워지는 등 위치 변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 과정에서 종교뿐 아니라 행복, 고통, 가족, 사랑 등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따뜻한 시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연극 속 예수는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빵과 포도주만이 아닌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김도신 연출은 “사람들이 가진 예수에 관한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오는 9월 2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02)74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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