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심장으로 세상 향해 가라”
전국 32개 교회 청년 600여 명 헌신 결단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청년들은 귀 기울여 말씀에 집중했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헌신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지난 8월 15일 저녁 서산교회에서 열린 청년연합수련회의 모습이다.

그동안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신앙을 키워온 서산교회(김형배 목사)가 지난 8월 14~15일 초교파 청년연합수련회를 처음 열었다. 이번 수련회는 전국 32개 교회에서 600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결단했다. 청년들은 오전 5시 새벽예배를 시작으로 밤 11시까지 말씀을 묵상하고 강사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오픈 스프링스(open springs)’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분야별 소그룹 강의와 특강을 비롯해 찬양 콘서트, 오전과 저녁집회 등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프닝 축제에서는 찬양 사역자 김브라언 목사가 찬양으로 청년들의 닫힌 마음을 열었다. 김 목사는 수련회 내내 찬양으로 청년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이어 김형배 목사(서산교회)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삶 속에서 드러내는 청년 신앙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신앙이 교회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다니엘처럼 시험을 이겨내야 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감동과 변화를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씀을 마치자 청년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신앙을 위해 두 손을 간절히 모았다.

저녁 집회에서는 청년들의 확신과 결단을 이끌어 내었다. 첫날 저녁은 윤치영 목사(시드니어노인팅교회)가 십자가 복음을 설명하며 신앙의 확신을 심었다. 윤 목사는 “십자가의 도는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다”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으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자. 우리가 받은 사명으로 살아가자”고 역설했다.

둘째날 집회에서 이루다 목사(SAM국제강사)는 청년들에게 신앙의 결단을 촉구하며 헌신된 삶을 살 청년들을 강단으로 초청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에서 그리스도를 빼고 인으로만 살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정 복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어 드릴 수 있는 도전을 심어 주었다. 

이 목사의 설교가 끝나자 청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기꺼이 강단으로 나와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이들은 가슴을 치며 회개하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비전을 가진 사람으로 서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고동훈 씨(장흥제일교회)는 “청년회 수련회를 여러번 참석했는데 이번이 가장 새롭고 은혜와 도전을 많이 받았다”면서 “말씀을 실천하는 청년 그리스도인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김상철 목사(‘제자 옥한흠’영화감독), 김형태 목사(서산예닮교회), 이춘오 목사(홍성교회) 등이 오전과 새벽집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또 작가 이요셉(Ti-issue 대표), 최영하 대표(커피MBA), 김범석 목사(높은뜻브리즈번교회) 등이 특강을 했다. 집회에 나선 강사들은 사례비를 받지 않고 청년사역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바쳤다. 이 밖에도 LAST 김상훈 소울싱어즈 등 찬양사역들이 간증과 찬양이 어우러지는 찬양콘서트도 열렸다.

이번 수련회는 쇠퇴하는 청년사역을 소생시키기 위해 코스타와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유학생 선교에 힘쓰는 코스타가 지역 교회와 손을 잡고 청년들을 깨우고, 청년사역을 활성화 시키는 옹달샘 역할한 것이다.

김형배 목사는 “교회에서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어 청소년 수련회에 이어 청년 수련회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갑자기 준비했지만 그동안 단련된 성도들의 봉사와 헌신으로 청년수련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코스타 총무 유임근 목사도 “작은 옹달샘의 물이 모여서 큰 강을 이루게 된다”면서 “중소도시부터 청년사역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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