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전교회 청소년 미국비전트립 ···153명, 잊지 못할 체험 여행

▲ 동대전교회 청소년 미국비전트립이 7월 17~26일 미국 서부지역에서 진행됐다. 청소년과 청년 130여 명과 교사 등 총 153명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앞에서.

“미국에 직접 와서 광활한 대자연,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직접 경험하니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어요. 영어를 잘 못해도 눈 마주치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영어에도 자신감이 붙었죠. 이번 여행은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전주영, 고3)

지난 7월 17~26일 미국 서부지역에서 진행된 동대전교회(허상봉 목사) 청소년 비전트립은 고3 수험생을 포함한 다음세대 130여 명(인솔자 포함 총 153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광활한 대지에서 얻은 커다란 비전과 자신감은 덤으로 얻은 선물이었다. 평생 한번 여행할까 말까하는 꿈같은 미국 서부의 유명한 곳을 직접 찾아보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비전트립은 첫날부터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금문교와 피어39,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아카데미 등을 시작으로 숨가쁘게 진행됐다. 매일 버스로 8시간 이상 이동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주 3곳을 넘나드는 쉽지 않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알찬 경험은 피곤도 잊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요세미티국립공원, 사막 위의 도시 라스베가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그랜드캐년, 미국 영화산업의 산실 유니버셜스튜디오, 아쿠아리움과 물놀이 체험 씨월드, 만화 속 세상 디즈니랜드, 미국 속 덴마크마을 솔뱅, 실리콘밸리의 ‘인텔’사 투어 등 모두 꿈같은 경험이었다.

▲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아카데미

고3들에게는 더욱 특별했다. 중요한 시기에 수능공부를 뒤로하고 미국여행에 동참한 고3 수험생 10여 명은 “오기를 너무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을 직접 경험한 점이 좋았다며 ‘엄지’를 세워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른 청소년들도 “꼭 가보고 싶었던 미국, 세계 최강대국을 피부로 느끼며 편견을 깨고,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얻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유니버셜스튜디오

대자연 신비에서 창조 신앙 재발견

▲ 디즈니랜드
미국 여행길에 오른 청소년들은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영화에서 보던 미국의 대표 놀이시설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재미와 즐거움에 빠졌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끝 것은 놀이시설이 아니었다. 청소년들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그랜드캐년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감동적인 곳으로 손꼽혔다.

▲ 장엄한 그랜드캐년의 모습을 바라보는 비전트립 참가자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대자연의 신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다”는 감탄어린 고백이 아이들의 입에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천연 조각물과 같은 장엄한 협곡에서 창조의 생생한 증거를 발견한 것이다.

전주영 군(고3)

전주영 군은 “인간이 만들 수 없는 대자연의 신비,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미국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하은 양(중2)도 “다른 모든 경험이 좋았지만 특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눈으로 본 그랜드캐년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노아의 홍수로 협곡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성경 속 이야기를 직접 눈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특별했다”고 말했다.

▲ 그랜드캐년 뷰포인트에서 하프 단체사진 한컷!

UCLA, 실리콘밸리서 비전 키워
여행은 자기를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심어준다는 말이 있다. 이번 비전트립이 꼭 그런 여행이었다. ‘비전트립’이란 말 그대로 세계를 품고 새 꿈을 가꾸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 UCLA대학 투어. 재학생들이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선진 교육 시스템을 자랑하는 UCLA대학을 탐방하는 아이들의 눈빛에서 그런 꿈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학의 웅장한 건물과 캠퍼스의 규모, 역사, 문화를 피부로 느낀 캠퍼스 투어는 굳이 ‘여러분도 영어공부 많이 해서 이런 대학에 오도록 노력하세요’ 라는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었다.

많은 세계 지도자를 배출해낸 대학투어는 미래에 대한 더 높은 꿈을 꾸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도시 실리콘밸리에서 탐방한 ‘인텔’사에서의 특별한 체험도 청소년들의 영감을 깨우는 기회가 되었다.

▲ 첨단기술이 집약된 도시 실리콘밸리의 '인텔'사 탐방. 학생들일 설명에 몰입하고 있다. 사진 맨 가운데가 정하은(중2) 양.

정하은 양은 “제 꿈은 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신약개발사가 되는 것인데 인텔사에서 설명을 들으며 단기간의 과학적 진보가 놀라웠고, 과학 지식이 늘어난 것 같아 보람됐다”고 말했다.

▲ UCLA대학 캠퍼스에서 박시은(중3)양과 박소정(중1) 자매.
미국 체험, 영어 자신감 높여줘
이번 여행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주었다. 대표적인 것이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만 해도 영어와 백인우월주의 등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겨나는 듯 했다.

박소정 양(중1)은 “TV나 인터넷에서 미국 사람들이 동양 사람을 무시한다는 그런 걸 많이 봐서 사실 무시당할까봐 마음에 두려움을 갖고 미국에 왔는데 진짜 한국 사람들보다 더 친절하고 눈만 마주치면 인사하고 웃어줘서 너무 좋았다”면서 “또 누구나 물을 아껴쓰고, 장애인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고,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언니 박시연 양(중3)도 “직접 미국을 경험하니깐 영어발음보다 좋은 문법과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곳에서 학교 공부랑은 다른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서 보람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임예은 양(고3)도 “고3이라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참여했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외국인에게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이제 말을 걸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서 체험할 수 없는 감동의 연속
이번 비전트립은 다음세대에게 벅찬 감동도 주었다.
강동혁 군(고1)은 “우리와는 다른 스케일이 놀라웠다. 아무리 계속 가도 이어지는 사막과 시선을 사로잡는 그랜드캐년의 놀라운 풍경이 가장 인상에 깊었다”고 고백했다.
교회에서 서먹했던 관계도 여행을 하면서 가까원 진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 학생은 “좀 서먹하고 처음엔 불편했는데 같이 방도 쓰고 버스타고 뭉쳐서 다니다보니 많은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 그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청년들도 서로 소속 부서가 달라 눈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고 교제할 수 있었던 것을 좋았던 점으로 손꼽았다.

▲ 유니온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며 동대전교회 청소년비전트립팀이 특송하는 모습.

▲ 요세미티국립공원
무엇보다 교회의 지원 없이는 꿈도 꾸지 못할 해외여행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이 많았다.
비전트립 참가자 전원은 귀국한 7월 26일 수요저녁예배에 참여해 큰 소리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교회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동대전교회 허상봉 목사와 성도들의 배려와 헌신 때문에 비전트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동대전교회는 지난 1년 간 매주 1,000만 원씩 모아 여행 경비 전액(4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미래세대가 더 큰 꿈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동대전교회의 통 큰 행보는 들인 비용보다 더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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