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만에 첫 우승
‘기도 세리머니’ 눈길

세계대회서 성결인 프로골퍼 박보미 선수(속초교회)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4년째인 박보미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박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속초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을 키워온 성결인이다.

지난 7월 7~9일 열린 KLPGA 대회에서 우승한 박보미 선수는 이 대회 전까지는 10위 안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랭킹 77위에 머물렀다. 박 선수보다 랭킹이 한참 앞서는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였기에 누구도 박 선수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보미 선수는 이 대회에서 ‘7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꿈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7개홀 연속 버디는 KLPGA 투어 기록(8개홀 연속 버디) 보다 1홀 부족한 기록이지만 박 선수 개인 최고기록이 3개홀 연속 버디였음을 생각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또 경기 내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플레이를 해 주목받았다. 공동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했지만 까다로운 18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이후 박 선수는 연장 첫 승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상대를 제쳤다. 박 선수는 이 때를 돌아보며 “내 골프 인생 마지막 샷이라고 생각하고 퍼팅했다”고 말했다.

박보미 선수는 또 우승을 확정짓자마자 두 손 모아 감사 기도를 드리는 ‘기도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어렸을 때부터 주일이면 반드시 속초교회에 출석해 성실하게 예배 드려온 성결인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77위이던 랭킹도 이날의 우승으로 단번에 19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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