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명 회복으로 교회개혁 이루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지난 6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장로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평신도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었다. 평신도가 교회와 사회에서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임성빈 목사(장신대 총장)는 21세기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과제로 평신도의 사명 회복을 제시했다. 임 목사는 “집사는 원래 교회내에서 사람을 실천하고 교회 밖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는 직분이었다”며 “그들이 속해 있는 일터와 공동체, 사회가 성경 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는 곳으로 변화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확대를 위해서는 삶의 전 영역에서 창조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분법이 아닌 보다 높고 깊은 차원으로 해석된다”며 “세상의 관점이 아닌 성경의 관점으로 사회를 진단하고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목사는 한국교회의 과제로 ‘이웃을 더 품는 사랑’이 넓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회를 구성하는 지도자인 목회자와 장로들이 솔선수범해서 이웃을 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인은 물론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넉넉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공동기도문이 발표되었다. 공동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분열한 죄를 용서해달라’는 회개의 메시지와 ‘모든 장로교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살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또한 ‘말씀과 성령으로 하나되어 세속적 가치와 이단사설을 이겨내게 하소서’, ‘나눔과 섬김과 희생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소서’, ‘국가와 민족 앞에 책임을 다하게 하소서’, ‘다음 세대에도 이 땅의 교회가 계속 부흥하게 하소서’라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참가자들은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성숙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양 교단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심포지엄을 기획한 바 있으며 첫 행사를 이날 개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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