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재배치와 재교육 등 내실화 강조
상담·회복 지원 … 국내선교부 활성화 관심

▲ 신임 해외선교위원회장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전 세계에 파송한 596명 교단 선교사를 책임지는 해외선교위원장의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며 성결교단의 111년 역사 앞에 섰습니다. 선교 40주년을 넘어 선교 희년을 향해 달려가는 선교사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해외선교위원회 제4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사진)는 이 같이 소감을 말하고 임기 중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영 목사는 “지난 40년 간 교단 선교가 선교사 파송과 프로젝트 및 사업 추진으로 외연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파송한 선교사들을 적절히 재배치하고 재교육하여 내실을 기하는데 힘쓰려고 한다”며 “가장 소중한 선교 자산인 선교사들의 심리적인 건강을 지키고 탈진한 이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심히 배려하려 한다”고 말했다.

해외선교의 가장 소중한 자산을 ‘선교사’라고 강조한 박 목사는 “선교사들이 행복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건강증진, 관계회복, 정서적 영적 재충전을 위해 집중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서울신대와 협력하여 전문적인 선교사 상담과 회복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또 선교사 후보생을 발굴하고 훈련하며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등 산학협력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해선위 산하에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국내이주민선교부’가 정식으로 구성됨에 따라 국내선교부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를 시작으로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선교지와 사역유형별로 후원하는 나라별 선교회와 신학교 후원회 전체 모임을 매년 열어 전체 선교지의 균형발전을 유도할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선위가 지향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박 목사는 “매년 교단 총회 임원과 해선위 임원이 바뀔 때마다 불필요한 과도기를 겪고 있다”면서 “서울신학대학교나 교역자 공제회처럼 해선위를 총회 산하기관으로 법인화하고 총회에서 이사를 파송하는 구조개편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제 관계와 법, 언어에 능통한 변호사를 영입하여 선교지의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대처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이를 향후 과제로 지적했다.

이 밖에 박 목사는 “해외선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큰 행사를 치르면서 역사적인 평가와 정리 작업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과서로 선교백서와 정책 자료집, 40주년 기념화보 등의 인쇄물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우리 민족은 선교의 빚을 진 나라이며 한국교회는 크고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에 선교적 교회로 부르시는 소명에 가장 크게 응답해야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하며 성결인들의 더 많은 선교 동참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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