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전면 리모델링·비전센터 봉헌예배 드려
이웃에 있는 정교회 대주교 참석해 축사 전해

교회당을 새롭게 단장하고 비전센터를 신축한 서울교회(임종기 목사)가 지난 5월 7일 제2예배당과 비전센터 봉헌예배를 드리고 제2예배당 시대를 활짝 열었다.

서울교회는 2015년 38년 된 교회당을 현대식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교회당 전체를 전면적으로 바꾼 것이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던 예배실을 밝고 부드러운 톤으로 바꾸고 탁 트인 느낌을 살렸다. 특히 곡선의 이미지를 살려 방주를 연상하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지하에 있던 식당도 1층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였다. 대신 기도실은 지하로 옮겨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냉난방도 덕트시설로 바꿔 이전 보다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숙원하던 비전센터도 마침내 신축했다. 비전센터는 제2예배당 옆에 나란히 세워져 교회당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지상 5층으로 세워진 비전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등 다음세대의 예배실과 교육관 등으로 사용된다. 

서울교회는 이날 새 예배당과 비전센터 봉헌예배를 드리고 제2예배당 시대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예배당을 새로 지은 것 같다며 감사기도를 드렸다. 임종기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헌신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 예배당과 비전센터를 봉헌해 감사드린다”면서 “제2의 예배당 시대를 맞아 다음세대와 선교사역 등 제2의 사역에 더욱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이날 봉헌식에는 이웃에 있는 정교회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가 참석해 새 교회당 봉헌을 축하했다. 서울교회와 골목길를 사이에 두고 있는 정교회는 5층 규모의 비전센터에 교회당이 가려지는 등 조망권이 나빠졌지만 이례적으로 대주교가 직접 봉헌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이기도 한 조 대주교는 “그리스도께서는 하나의 교회를 세우셨는데, 수천갈래로 나눠졌다”면서 “우리가 서로 형제이기에, 서로 얼굴을 마주 하고 친해지고 하나가 되기 위해 봉헌식에 참석했으니 가까운 이웃교회로서 교회의 하나 됨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더욱 힘쓰자”고 말했다.

이날 봉헌식은 1부 예배와 2부 봉헌예식으로 거행되었다. 임종기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에서는 서울남지방회 부회장 이종윤 장로가 기도했으며, 지방회장 최종명 목사가 설교했다. 최 목사는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 것처럼 우리도 한국교회의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봉헌식에서는 임종기 목사가 봉헌사를 낭독했으며, 마포감찰장 정경환 목사가 봉헌기도를 올렸다. 또 김세진 목사가 축사를 했으며,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가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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