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대원 개강 첫 강의…정운찬 전 총리 강연

교단 평신도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평신도대학원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평대원은 영성과 지성을 함양한 성숙한 평신도 지도자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에 맞게 교계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유명 인사들의 강연을 예고했다. 개강 첫 강의는 정운찬 전 총리가 강사로 나서 우리사회 ‘동반성장’의 필요성과 방법을 모색했다.

교단 평신도대학원(이사장 신명범 장로, 원장 김춘규 장로)이 지난 4월 13일 총회본부에서 개원예배를 드리고 첫 강의를 열었다.

정운찬 전 총리
이날 정운찬 전 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가 강사로 나서 ‘한국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1시간여 강연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신자유주의 경제질서에 대한 변혁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동반성장이 한국경제가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하고 동반성장 국가를 위한 장기과제를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경제양극화는 이미 경제영역을 넘어 우리사회 전 영역에 구조화되었다”며 “사회적 양극화와 시장 불평등은 사회의 역동성과 효율성, 생산성을 마비시키고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사회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경제의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이 양극화의 가속화를 심각하게 경험하면서 분배 문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5%를,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7%를 차지하는 등 미국 다음으로 소득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한국경제 성장과정과 궤를 같이하는 구조화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동반성장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 공동체 사회의 행복을 모두 증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경제의 경쟁력 유지, 확대를 위한 동반성장 단기 3정책으로 △초과이익 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법제화 △정부발주 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 제도화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불공정한 게임룰로 대기업으로만 흘러가 고여 있는 돈을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동반성장 국가를 향한 장기과제로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사회혁신 등을 제시했으며 남북한 동반성장체제를 위해 남북경제협력과 상호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의는 후원회장 김춘식 장로의 사회로 서기 최형진 장로가 기도하고 원장 김춘규 장로가 강사를 소개했다. 

한편 평대원은 오는 5월 4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바람직한 한국의 미래상’, 5월 11일 류태영 박사(전 건국대 부총장)가 ‘유대인의 자녀교육’, 5월 18일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크리스천의 섬김과 나눔’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이어간다.

평대원은 한 기수당 2년간 60개 강의를 이수한 뒤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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