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에서 펼쳐지는 하나님과의 교제
내면 회복·천지창조의 놀라운 신비 다뤄

“내 안에서 너는 단 한 번도 잊힌 적이 없단다. 너에게는 그럴지 몰라도 나에게는 아니다.”

전 세계 2,500만 독자에게 읽힌 베스트셀러 ‘오두막’의 작가 윌리엄 폴 영의 새 소설 ‘이브’는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상처 받은 존재가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두 가지 큰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한 개인이 일그러진 자아상을 복음의 힘으로 건강한 상태로 복구해나가는 여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름다운 묘사로 그려진 천지창조의 놀라운 신비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떠돌며 학대받던 소녀 ‘릴리’는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로 미지의 섬에 떠밀려간다. 그곳에서 릴리를 발견한 섬의 수호자 ‘존’은 그녀가 ‘태초의 증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릴리가 회복할 때까지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릴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증인’의 힘을 갖고 있는 그녀를 이용하려는 비뚤어진 유혹도 찾아오지만, 릴리는 그녀를 항상 격려하고 지키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국 제자리를 찾는다.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이 소설적인 상상과 결합되어 독자로 하여금 은혜와 재미 모두 느낄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최초의 여성, ‘이브’와 천지창조의 증인 ‘릴리’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망가진 내면이 치유 되기 위해서는  ‘힘’보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

서로를 보듬고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등장인물들의 배려와 사랑 속에서 상처받은 존재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이 부각된다.

천지창조의 놀라운 신비가 묘사된 부분을 읽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는 첫날부터 여섯 번째 날까지를 성경을 기반으로 묘사했다.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이에 살을 더했다.

윌리엄 폴 영은 그동안 판에 박힌 천지창조 이미지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아담, 이브가 나누었던 교제와 사랑, 대화를 더욱 생생하게 그렸다. <세계사/296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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