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선교’에서 ‘사람을 키우는 선교’로 발전
체계적인 선교사 케어와 정책으로 제2의 성장 기대

우리 교단은 전세계 61개국에 319가정 608명을 파송해 후원하는 선교에 강한 교단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 시작은 단출했다.

개척기, 1978년 12개 교회로 선교 시작
본격적인 해외선교는 교단 창립 70주년이 되던 1977년 5월 제32회 교단 총회에서 결의해 다음해 4월 17일 해외선교위원회가 조직되면서 해외선교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12개 교회가 5만 원 씩 회비 내서 기금을 모으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생활도 어렵고 교회도 어렵던 시절이었음에도 12개 교회가 꾸준히 선교비를 모아 6년 만에 태국에 첫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감격적인 사건이었다.

해선위는 1981년 박희성, 김명순 선교사를 태국에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교사 파송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88년에는 선교사훈련원을 개원해 준비된 선교사를 파송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또한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그치지 않고, 1991년 8월에는 제1회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첫 선교대회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교단이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을 천명했는데 이 대회는 훗날 선교사케어의 첫 시발점이 되었다.

해외 선교의 영역은 선교사 파송에 이어 디아스포라로 확대되어 1992년 미주성결교회를 시작으로 1993년까지 OMS(동양선교회)와 재일기독교회 등과 선교협정도 체결해 협력을 공고히 했다. 특히 OMS와의 선교협정은 지원을 받기만 하던 한국성결교회가 동역자로서 협약을 맺고  함께 선교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약기, 선교지 총회 조직 이어져
이후로 교단에 해외 선교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었다. 1995년 필리핀과 네팔, 러시아에 현지 성결교단을 세우는 선교지 총회 조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성결복음이 선교지에 심어져 성결교회가 세워지고, 성결교회의 지붕 아래 교회들이 연합해 선교지 총회가 세워진 것이다.
이후 1997년 카메룬과 케냐, 멕시코, 2004년 캄보디아, 2016년 베트남에 현지 성결교회총회가 창립했다. 선교지 총회는 성결교회가 20개 이상, 현지인 목회자의 2/3 이상이 우리교단 신학교를 통해 배출되어야 설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선교지 총회 설립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선교지마다 신학교를 설립해 현지인 사역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어 총회설립 조건을 이룰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교단 신학교가 설립된 선교지는 멕시코와 러시아, 필리핀, 카메룬 등 15개국에 이르고 있다.

 


발전기, ‘사람을 세우는 선교’ 강조
해외선교위원회는 해외선교가 크게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선교사를 파송하고 현지에 교회와 신학교를 설립하는 데만 관심 갖지 않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훈련받은 선교사 배출’에 더욱 매진하기 시작했다.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 사역자를 배출하기 위해 먼저 선교사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선교사 훈련에 더욱 공을 들였다.

서울 송파구의 가정집에서 시작된 선교사훈련원은 곤지암훈련원과 수정훈련센터를 거쳐 2013년 인천 계양에 완전히 자리잡았다. 해선위의 숙원이었던 선교센터를 인천 계양에 건축하고 연이어 2015년 선교사안식관을 개관하면서 명실 공히 ‘성결선교센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선교사훈련원은 매년 3월부터 시작해 7개월 동안 집중 훈련하며 준비된 선교사를 양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OMS 전문 강사들이 투입되어 전체 영어강의를 시작한 점도 타교단에 비해 앞선 훈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교사 훈련뿐 아니라 파송한 선교사들과의 소통도 더 구체화 되었다. 2001년 제1회 동남아선교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중동, 러시아 선교전략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선교사들에게 생생한 현장보고를 듣고 필요한 지원과 정책을 수렴해 지원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2002년에는 형제교단이 예성과 함께 잠실체육관에서 세계선교대회를 열고, 2007년에는 교단창립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세계선교대회도 함께 열어 전세계 선교사들이 100주년의 감격을 함께했다. 올해 열린 40주년 행사에서는 특히 역대 최다 선교사들이 참여해 새로운 선교의 비전을 품고, 교제도 나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해외 선교지 총회도 역사를 켜켜이 쌓아가고 있다. 2009년 인도네시아 성결교회가 20주년, 2011년에는 카메룬성결교회와 브라질 선교가 20주년, 2016년은 필리핀선교 30주년을 기념했다.

중흥기, 효과적 선교전책과 선교사 케어
교단의 해외선교는 40년 동안 성결교회의 아낌없는 후원과 기도로 큰 성장을 이루고 발전해 왔다. 이제는 향후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현지에서 훈련된 목회자를 양성해 현지인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켜야 할 때이다. 또 시니어선교사들의 은퇴 이후를 위한 준비도 본격화 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제 교단선교는 장년의 때에 접어들었다. 더욱 내실을 다지고 그동안의 헌신의 수고가 미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성숙한 선교정책과 실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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