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금식하며 목회 사명 다져

“주님이 맡겨주신 목회 사명에 온전히 헌신하게 하소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 시험도 이기게 하시고 교회와 복음을 위한 믿음의 길을 가게 하소서.”

경기도 곤지암 실촌수양관에 모인 140명의 목사안수 청원자들은 3일간 금식하며 육적, 영적싸움에서 승리하고자 기도에 매달렸다. 물 이외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고 말씀과 기도, 찬양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갈망했다.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 임창희 목사)는 지난 3월 27~29일 실촌수양관에서 목사안수 청원자 140명을 대상으로 금식기도성회를 열었다. 이번 금식성회는 목사안수 청원자들의 영성강화, 목회적 사명을 다지고자 처음 개최됐다.

목사안수 청원자들은 3일간의 금식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성령으로 충만한 듯 얼굴에는 빛이 났다. 이미 여러 번 금식기도의 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고, 일부 경험이 부족한 사람도 있었지만 3일간의 금식을 무난히 이겨냈다.

위원장 임창희 목사가 인도한 첫날 개회예배에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란 제목으로 설교한 총회장 여성삼 목사는 “목회자는 먼저 주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해야 하며, 교회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며 목사안수 청원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것을 당부했다.

교단총무 김진호 목사도 목사안수 청원자들이 금식기도성회를 무사히 마치고 영적인 힘이 배가되기를 기도했다.     

또 임창희 목사의 인도로 통성기도의 시간을 갖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사명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심정으로 자신의 십자가를 질 수 있도록” 집중해 기도했다. 

금식성회 첫날에는 전 총회장 이용규 목사가, 둘째 날에는 고시위원 문교수 목사가 각각 저녁 영성집회를 인도하며 참석자들이 성령으로 변화되어 능력의 종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이틀간의 새벽기도회는 고시위원 김응세 목사와 박대훈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다.

금식성회 기간 예비 목회자를 위해 선배들이 목회경험과 조언을 들려주는 ‘목회 멘토링’의 시간도 마련됐다. 둘째 날 ‘목사의 길’ ‘성결교회 목사의 목회’란 주제로 2차례 진행된 목회 멘토링은 고시위원들이 소그룹을 인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목사안수 청원자들은 또 60일간 영성훈련일지를 작성한 것처럼 성회 기간에도 매일 신약통독 및 기도의 시간을 갖고 영성의 깊이를 더했다. 또 목사안수 서약서를 작성해 복음주의 신학을 따르며 영적 지도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가정생활의 본을 보이고 교단 헌법을 준수할 것 등을 약속했다.   

한편 고시위는 금식성회 첫날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영성훈련일지 등을 재검사했다. 앞서 고시위는 동대전교회에서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영성훈련일지를 집중 점검했으며 일지 작성이 불성실한 청원자들이 일지를 재작성 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고시위원장 임창희 목사는 “3일간의 금식기도성회가 쉽지 않았겠지만 영성을 강화하고 성결교회 목회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키우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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