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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지난 3월 1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이번 탄핵을 통해 단순한 정죄만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국민들의 뜻은 상식과 염치가 통하고 돈과 권력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이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전 대통령 박근혜와 공범자 구속수사’, ‘언론, 사법, 노동 개혁’,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주장했다. 교회협은 “권력에 굴종해 온갖 악행을 방조하고 협력한 권력기관의 책임을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온전히 담길 수 있는 새로운 정치·경제 체제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2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교회협은 “세월호 참사에는 그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며 “그 진실을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밝히는 일은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국민주권시대’라는 새 역사는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한국교회도 과오가 있었음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교회지도자들의 진정한 회개와 한국교회와 사회개혁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