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는 것보다 행복한 순간 없어”

86세의 노 목사가 성경 200독을 돌파해 화제다.

김성묵 목사(대구 삼일교회 명예·사진)는 2001년 9월부터 16년간 꾸준히 성경읽기에 매진해 지난 3월 5일 200독을 달성했다.

김성묵 목사는 은퇴 후 새로운 사역으로 성경통독을 선택하고 꾸준히 말씀 읽기에 전력해왔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밤낮으로 읽고 또 읽으며 한 달에 한 번 꼴로 성경을 완독했다.  

김 목사가 은퇴 후 성경통독에 도전한 것은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목사로 은퇴할 때까지 70평생을 살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성경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200독을 작정하고 성경읽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잡념이 생기고 졸음이 왔다. 눈도 아프고 온 몸이 피곤할 때도 많았다. 그때마다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약속한 것을 떠올리고 기도하면서 다시 말씀을 정독했다.

성경읽기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 읽은 장수와 분량, 페이지도 꼼꼼히 기록했다. 읽기 시작한 날과 마친 날을 적었다. 기록장에는 2001년 9월부터 최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을 읽은 기록이 남아 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체크한 성경읽기표 200장은 형식적, 혹은 건성으로 읽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가 체크리스트다.

더욱 귀감이 되는 것은 김 목사가 성경읽기에 매진하는 동안 육체의 질병과 고통을 이겨냈다는 것. 김 목사는 2003년 4월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았지만 성경읽기를 중단하지 않았고 2011년 3월 위암 진단을 받아 투병 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삼일교회(유태길 목사)는 김 목사의 성경 200독을 기념하고 후세에 기념이 되고자 3월 5일 성경통독 200독 축하예배를 드렸다. 

이날 설교를 위해 강단에 선 김성묵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며 영의 양식이고 예수님  자신이기 때문에 성경을 대하는 것이 행복하고 평안하고 기뻐야 한다”며 “세상에서 성경을 읽는 순간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다. 그것은 의무가 아니라 삶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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