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7·7정관 복귀 … “한교총 구속력 없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사진)가 한국교회 연합 등 당면한 문제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한 이영훈 목사는 지난 2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7·7정관’으로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2월 중 임시 총회를 개최해 한국교회 모든 교단들이 동의해서 2011년 만든 ‘7·7정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7·7정관’으로 돌아가는 의미에 대해선 “먼저 선거 개혁이다. 그 동안 교계 내에 선거로 인한 부작용이 너무 많았고, 어느 교단 총회든 금권선거 이야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추대 형식으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이 복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7·7정관’은 한기총이 2011년 7월 7일 개정한 정관으로 교단 규모별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한국교회연합과의 기구 통합 문제의 해법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가 제4의 기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회는 구속력을 가진 단체가 아니라 협의체이므로, 그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실제로 한기총과 한교연이 먼저 통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일 처음에 양병희 목사님 때 제안했던 대로, 그 때 요구했던 내용이 100% 받아들여진 상태니까 일단은 통합을 하고, 그 후에 문제가 됐을 때는 같이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제기하고 있는 예장개혁총회 문제에 대해선 “새로 정해지는 정관에 따라 절차를 거쳐서 처리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이 결단해서 단체(전도협회)가 탈퇴하고 뒤로 물러났는데, 전체 교단까지 문제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  목사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사회를 향해서 한기총이나 한교연, 한교총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나”며 “차별금지법상 동성애 옹호 법안이나 이슬람 문제는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신천지와 사이비 이단에 대해선 한국교회 전체가 들고 일어나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한국 사회를 혼돈으로 빠트려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올해 강력하게 이슈를 제기해서 정치권에서 이들을 이용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기되는 ‘교회 개혁’에 관해선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경적 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성경적 교회는 철저하게 소외되고 가난하고 힘 없는 자를 돌보고 섬기는 교회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교회가 구제하는 일만 했지, 다른 일을 한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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