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1:28~30)

예수님은 우리 모든 사람들의 삶의 본질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수고와 짐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미시적으로 보아서 우리의 직업이나, 주어진 스트레스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더 근원적으로 살펴볼 때 ‘죄’를 발견합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수고롭고 무거운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이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의 모습을 언론 보도를 통해 매일 마주칩니다. 청문회, 재판석 등에서 자신의 거짓을 들키지 않으려고 수고로이 애쓰는 사람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죄와 잘못을 토설하면 그 마음이 자유를 얻고 용서의 기회를 얻을 것인데, 진리와 사실 앞에서 결단을 하지 못하고 언제 들킬까 조마조마하면서 힘겨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들을 미워하기보다 연민이 느껴지는 것은 우리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들의 표정에서 무거운 짐을 느끼며, 그 뒤에 어른거리는 죄의 그림자, 사탄 마귀에게 결박당한 영혼의 곤고함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초대장은 죄로 인해 무거운 짐을 진 모두에게 주어집니다.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저 불러 모은 것만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 짐을 벗겨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짐을 맡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초대에 응해야 합니다. 초대장을 받은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습니다. 내가 장가 들었으니, 소를 샀으니, 밭을 샀으니 못 간다고 거절한 자들처럼 행동하면 안 됩니다. 우선순위를 주님께 두고 기쁨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주 안에서 쉼을 얻을 수 있습니까? 먼저 예수님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수천 년을 보존시켜주시며 우리에게 예수님을 배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항상 말씀을 가까이 하고 묵상하고 지키며 예수님을 닮아갈 때 우리는 진리를 깨닫고 진리가 주는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에게 배우는 방법을 본문은 ‘나의 멍에를 메고’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곤혹스럽게 됩니다. 짐을 벗으러 왔는데, 수고를 덜려고 왔는데 갑자기 멍에를 메라는 요구를 받는 것입니다. 멍에는 소와 같은 짐승이 일을 할 때 그 목과 어깨에 짊어지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그 멍에는 나의 멍에, 즉 예수님의 멍에입니다.

대개 멍에는 한 겨리, 즉 두 마리의 소가 함께 짊어집니다. 노련한 농부는 한쪽은 경험 많고 힘좋은 소를, 나머지는 경험 없고 어린 소를 짝을 지어 일을 시킵니다. 그럴 때 일은 힘센 소가 거의 다 합니다. 약한 소는 멍에를 메고 따라다니면서 일을 배우고 힘도 키우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그래서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까, 능력 있는 주님이 대신 져 주시니까 나의 인생 짐이 가벼워집니다. 수고가 덜어지고 삶이 가벼워집니다. 뒤를 돌아보면 나를 짓누르는 문제, 근심, 염려 다 그대로인데, 마음이 편합니다. 쉼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짐을 대신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의미를 알기에, 그분의 부활이 우리에게 확신을 주었기에 내 인생을 수고와 스트레스, 짐으로 여기지 않게 된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쉽고 가벼운 삶의 비결을 깨달은 것입니다. 주님께 짐을 다 맡기고, 감사하며 주님 가시는 길에 함께 휘파람 불며 가는 가벼운 멍에의 일꾼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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