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체험
4박 5일간 123명 영접, 75% 결신해

해도 안 된다는 사람이 있고, 안 돼도 그냥 하는 사람이 있다. 믿어도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고, 못해도 꼭 해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 전도 이야기이다. 쉬워 보여도 막상 해 보면 어려운 것이 전도라고 하지만 전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이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꼭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전도이다. 새해부터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애절한 마음으로 전도에 나선 사람들이 있다. “새해엔 꼭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겠다”며 추위도 잊고 영혼 전도에 나선 성도들의 간절한 외침이 커다란 울림이 되어 이 땅에 새로운 전도의 물결이 일기를 기대한다.

당진중앙교회(이태곤 목사)는 지난 1월 9~13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직 전도에 매달렸다. 초기 성결교회처럼 밤과 새벽에는 전도 부흥회를 열어 전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낮에는 작심한 듯이 전도에 나섰다. 이번 전도에는 서울신대 전도폭발 55기 훈련생(대장 이태엽 전도사) 75명도 합류해 전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새해, 땅 밟기로 전도 시작
당진중앙교회의 야심찬 새해 전도 행사는 땅 밟기 기도회로 시작됐다. 첫날 성도들과 전도대원들은 교회 주변에 땅 밟기 기도회로 전도를 준비했다. 이들은 영적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들처럼 비장한 마음으로 땅을 밟으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전도하기 전에 세 번째 드리는 땅 밟기 기도였다. 이후 3~4명씩 한 팀을 이뤄 교회 인근 시장과 복지관, 노인정, 상점 등으로 흩어졌다. 당진중앙교회 성도들이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고 전도대상자들을 소개하면 전도대원들이 복음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2시간, 오후에는 3시간씩 전도가 이뤄졌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번 접촉을 시도하면 40여 분간 복음제시가 이어졌다. 30분쯤 지났을까. 추위로 인해 다들 손끝이 빨갛게 얼었다. 천막도 없이 길거리에서 찬바람을 그대로 맞다보니 발가락까지 오그라드는 듯 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가 이상할 정도로 복음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전도대장 이태엽 전도사(서울신대 신학대학원)는 “복음을 전하는 자체가 기쁨이 되고 은혜가 되기 때문에 추운 줄도 몰랐다”면서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고, 기도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울 추위도 잊고 전도 매진
관계 전도와 아파트를 방문하는 축호 전도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노방전도팀 외에 다른 대원들은 성도들과 함께 태신자 전도, 즉 관계전도로 영혼 추수에 나섰다. 저녁 집회에서 성도들이 전도 대상자들을 작정하거나 태신자로 품어온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함께 복음을 전했다. 또 전도 대상자를 교회로 초청해 결신 이후 신앙생활을 안내하기로 했다. 

정승원 씨(신학과 3학년)는 “카페에서 32세 미혼 남자를 만나 복음을 전하고 결신시키고 즉석에서 양육도 했다”고 마지막 날 전도 상황을 보고했다. 함께 전도를 한 윤선미 집사도 “아무것도 몰랐지만 성령의 인도로 카페 사장과 직원 4명에게도 복음을 끝까지 제시해 죄의 문제를 고백하게 했다”며 뿌듯해 했다.

5시간 전도 중보기도도 뒷받침
이렇게 전도 대원들이 밖에서 전도할 때 같은 시간 당진중앙교회 본당에서는 중보기도회가 진행되었다. 대원들의 효과적인 복음 제시와 전도 결실을 위해 하루 5시간 기도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었다. 

전도행사는 낮에 그치지 않고 오후와 저녁에도 계속되었다. 전도 활동을 마친 후에는 각 팀별로 전도에 대한 보고와 평가회가 이어졌다. 새벽과 저녁 집회에서는 이춘오 목사(비전교회)가 강사로 나서 기존 신자와 결신자들에게 확고한 복음을 심었다. 또 하루 동안 만난 영혼을 위해, 결신자의 양육과 지속적인 전도 사명을 위해 다함께 뜨거운 기도했다.

이렇게 5일 동안 진행된 전도 행사에서 총 311명을 접촉했으며 이중 198명에게 복음을 제시했다.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상당한 결실이 있었다. 이 기간에만 결신자가 약 123명이 나왔으며 결신율은 평균 75%에 이르렀다.

뜨거운 전도열정 생겨나
이번 전도 행사에서 전도의 결실 외에도 또 다른 수확도 있었다. 전도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진 것이다. 전도행사와 집회가 갈수록 전도 작정이 늘어났다. 복음전도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심어준 것도 귀한 열매였다. 서다니엘 씨(서울신대 신학대학원 4차)는 “처음엔 45분 복음 제시도 힘들고 무엇보다 이렇게 전도해도 되느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들이 내가 제시하는 복음을 끝까지 듣고 복음에 대해 열려 있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면서 “이번 전도훈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이번에 전도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최기희 집사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그동안 기도해온 아들이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면서 “정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고 앞으로 전도를 더욱 사모해야겠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영혼사랑에 대한 마음도 모아졌다. 전도부흥회 강사와 이태곤 담임목사가 솔선했다. 전도폭발 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춘오 목사(인천 비전교회)는 “영혼사랑을 위해서는 마음과 함께 물질로 헌신해야 한다”면서 100만 원을 헌금했다. 이태곤 목사도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려고 마련해둔 200만 원을 전도를 위해 헌금했다. 그러자 성도들 사이에 ‘영혼사랑 헌금’이 쏟아졌다.

이태곤 목사는 “이번 전도행사에서는 복음으로 지역사회를 깨우고, 성도들의 영혼사랑을 향한 열정도 높였다”고 말했다.

당진중앙교회의 영혼을 향한 사랑과 구령 열이 추운 겨울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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