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 교리 현장목회 적용 시도
교계, 종교개혁·이신칭의·동성애 키워드 등 다뤄

▲ 2016년 교계 목회학술의 키워드는 종교개혁‧이신칭의‧동성애 등이었다. 사진은 10월에 열린 한국기독교학회.
2016년 교단 목회와 학술의 키워드는 시중복음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교단의 중심 교리인 사중복음의 현장 목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방법을 집중 모색한 것이다.

올해 열린 사중복음 콘퍼런스(10월 10~12일)는 교단의 전도표제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사중복음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배우면서 성결교회가 재도약하는 길은 사중복음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신학자들이 사중복음의 신학적 이론을 전하고 목회자들이 현장 목회에 접목된 실제 사례들을 발표하며 사중복음이 성결교단의 교리임과 동시에 목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중복음을 목회 현장에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방회와 서울신대에서도 이어졌다. 각 지방회는 사중복음을 주제로 영적 각성성회를 열었으며 서울신대에서도 사중복음의 신학적 해석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그러나 사중복음 신학이 개 교회의 목회에서 완전히 적용되기 위해서는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노력이 요구된다. 사중복음 신학이 교단의 목회 트렌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가 사중복음 목회 적용을 위한 노력이 시작이 되는 해였다면 내년엔 실제 적용이 이뤄지는 해가 되기 위해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교계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두고 종교개혁의 신앙과 신학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종교개혁의 신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현재 한국교회에 요구되는 개혁과제를 논의하는 신학적 담론이 활발히 펼쳐졌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지난 1월과 3월, 9월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라는 공통된 주제로 열린대화마당을 열었다. 발제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지금의 한국교회가 중세 가톨릭교회의 부패상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한국교회의 개혁을 일으킬 실질적인 방안들이 모색했다. 특히 주요 장로교단들의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를 점검하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지난 10월 ‘종교개혁과 후마니타스(인간다움):기독교는 ‘헬(hell)조선’시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가’를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시대의 교회와 사회가 500년 전에 이뤄졌던 종교개혁 가치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의미하는 ‘Refo500 (레포500)’ 명칭 사용도 신학계를 중심으로 활발해졌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인의 신분을 얻는다는 뜻의 ‘이신칭의’도 올 한해 뜨거운 주제였다. ‘칭의(구원)는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진다’는 종교 개혁가들 주장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

미래교회포럼은 지난 11월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칭의와 함께 성화(聖化)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이 같은 논의는 칭의가 은혜로 주어진다는 점만 강조하고 성화를 소홀히 해 죄와 방종의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 속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이신칭의 연구는 종교개혁 500주년인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동성애 문제도 올해 신학계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정기논문발표회 주제를 ‘성·가정·사회’를 다루며 동성애 폐해의 심각성을 다뤘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6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해외석학강좌를 열고, 기독교계가 젠더 이데올로기운동에 대항해 동성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단체에서 동성애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잇달아 열었다. 이 밖에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변증하는 변증세미나, 창조과학도 주목받았으며 과학의 발전 앞에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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