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추, 교단장회의 중심으로 연합추진키로

“성탄 선물로 한국교회의 통합을 완성합시다”

한국교회연합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승 목사, 한교추)는 지난 12월 5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회의를 열고 한교연과 한기총 통합을 성탄절까지 마무리할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전용재 전 감독은 “국가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데 분열 때문에 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분열의 잘못을 자복하고 겸손히 하나 되는 데 힘쓰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탄절을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출범일로 잡고 정관, 임원 구성, 기구명칭, 본부 위치 등 실무적인 부분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한국교회의 연합이라는 성탄절 선물을 드리자”며 통합의지를 다졌다. 추진위원장 이종승 목사도 “통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을 중심으로 연합에 동참한다는 가입서를 받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기침, 기하성, 대신, 합동, 기성, 감리교, 고신 등 7개 교단이 동참했고, 통합, 예성, 나성, 루터회, 피어선, 기장 등 교단이 더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단장회의 23개 교단이 모두 동참하면 한국교회 전체 교세의 95% 이상이 된다”며 “많은 교단들이 참여하면 한교연과 한기총 등 연합기관에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원들은 또 최근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한교연에도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한교연측은 현재 “지난 회의에서 한교연 파송위원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10인 추진위원회 조직이 이뤄졌으며 이단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원칙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본 교단 여성삼 총회장은 “한기총이 대표회장에게 통합의 전권을 위임한 것과는 달리 한교연은 김요셉 한영훈 전 대표회장과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 등에게 권한을 맡긴 상태”라며 “온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교연 전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교추에서 이미 교단 중심의 연합을 추진키로 한 이상 한교연의 긍정적인 참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음 회의까지 한교추에서 한교연을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이번 통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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