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이 전체 72%
학내 장학혜택은 낮고
학자금 대출 의존도 높아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노세영 박사)의 재학생 1인 당 장학금 지급액이 전국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지만 정작 학내장학금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장학금 중 72%가 국가장학금이거나 저소득층 장학금인 반면 대학 자체 장학금은 30%도 안된다.

2016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신대는 재학생 2304명에게 교외장학금 80억 6304만 7000원, 교내장학금 27억 138만 8000원 등 총 108억 4443만 5000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470만 6000원으로 전국 5위(학생 수 1000명 이상 기준)이자 경기지역 1위 수준이다.

그러나 장학금 현황을 분석해보면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교외장학금 80억 원 중 국가장학금이 약 78억 원에 달한다. 국가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학생들에게 국가가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학생들의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교외장학금이 80억 원으로 상당히 금액이 크지만 국가장학금 78억 원을 제외하면 2억 원 정도만 교회와 외부 단체에서 들어오는 실제 장학금인 것이다. 실제로 총 장학금 108억 원 중 국가장학금 78억 원을 빼면 1인 당 장학금 지급액은 47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그만큼 국가장학금 의존도가 높다.

또한 교내장학금 27억 138만 8000원 중 11억 2597만 1000원이 저소득층장학금으로 지급됐다. 법률에 따르면 교내장학금 중 최소 30%는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신대는 교내장학금 중 약 40%를 저소득층장학금으로 지급했으며 근로장학금도 타 학교에 비해 많이 지출했다.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내려진 조치이다.

노세영 총장은 “재학생 1인 당 장학금이 전국에서 높은 편이지만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교단과 한국교회의 미래인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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