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문화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교회학교 학생수의 감소 등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 교단교육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부(부장 허상봉 목사)와 교육위원회(위원장 조종환 목사) 주최로 지난 11월 21~23일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제18차 BCM 교육목회 지도자 세미나에서 유재덕 교수(서울신대)는 “교회교육의 위기는 사회·문화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미국 복음주의 진영의 ‘미래교회운동’이 급속한 세계적 변화와 그에 대한 부적응을 교회교육의 위기 원인으로 지목한 점에 주목하면서 미래교회운동이 제안하는 교육목회 전략을 소개했다.

미래교회운동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사랑하고 변화시키도록 교육할 것 △시점을 과거와 현재보다는 미래에 고정할 것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교회가 유동성과 융통성을 지닐 것 등을 교육목회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 교수는 또 미래교회 학자인 레너드스윗 박사가 제시한 미래교회 모형의 4가지 개념인 ‘경험, 참여, 이미지, 관계’를 기독교교육의 관점에서 적용해 교회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교회교육이 무엇보다 직접적인 경험, 즉 다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하고, 위계적인 교육방식을 벗어나 교회학교 교사와 교육담당자들이 자발적이고 독창적인 교육을 펼치도록 충분한 참여 보장을 주문했다.

그는 또 교회와 교회학교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미지화하여 쉽게 전달할 것과 교사와 학생 간 관계형성을 위해 SNS 같은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결론에서 교회학교가 BCM 소그룹 반목회 실행시 미래교회운동이 제시하는 외부적 위기원인을 고려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은경 교수(서울신대)도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 등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인에 대한 대응적 차원에서 BCM 교육목회의 개념과 의미를 설명했다.

남 교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교회가 계시의 선포와 증거에도 힘을 쓰지만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변증과 문화적 접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논리적 설득과 심오한 사상보다는 행함과 삶으로 풀어내는 복음증거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이 밖에도 고독한 현대인을 위해 강한 공동체의 역동성을 교육하고 사중복음의 현대적 변형, 소그룹 사역을 통한 제자양육, 미디어 활용 등에 주력할 것을 제안하면서 “BCM 교육목회는 사회변화에 반응하며 미래지향적,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중심의 선교적 교육과정”이라고 소개했다.

‘BCM 소그룹 사역을 위한 목회자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강연한 홍건표 목사는 한국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문제를 보완하고 온전히 부흥시키려면 영적으로 보살피는 영성목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2박 3일의 세미나 기간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 교육국 간사 전영욱 목사, 장주한 목사, 강영아 전도사, BCM 교사플래너 집필진 등이 BCM 집중세미나와 워크숍, 예배·성경공부·프로그램·주간목회 사역, 심화세미나 등을 인도하며 2017년 교육목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개회예배는 교육부장 허상봉 목사의 사회로 교육부 소위원회 서기 김용선 장로의 기도, 교육위원장 조종환 목사의 말씀 등으로 진행됐다. 폐회예배는 교육국장 송우진 목사의 사회로 허상봉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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