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선고 받은 신경외과의 이야기
죽음 앞에서 느낀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 담아

갑자기 죽음이 내 삶을 침범해올 때, 예상보다 너무 일찍 현실이 되어버린 죽음을 피할 수 없을 때. 남은 시간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폴 칼라니티는 장래를 촉망받는 30대 신경외과 의사였다. 여러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 받는 의학계의 인재였으며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을 막 꾸린 새신랑이었다. 그렇게 빛나던 그는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죽음과 맞닥뜨리게 된다.

의사이자 환자의 입장에서 놓이게 된 저자는 투병생활에만 몰두하지 않았다.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암투병 중에도 신경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계속 밟아나갔다. 또 그는 죽음 앞에 무기력해지지 않고 자신의 소명과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삶에 대한 저자의 이런 의지는 우리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삶의 수많은 역경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폴 칼라니티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혹시 너무 쉽게 불평하거나 포기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쯤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끝까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 젊은 의사의 결정에서 우리는 한 인간의 존엄과 삶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소명 추구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폴 칼라니티/흐름출판/284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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