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교와 인권 개선에 나선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이하 한장선)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장애인 복지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인 1986년 창립돼 장애인 선교와 장애 인식 개선 등에 힘써왔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장애인 복지는 어떠한가.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이 살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나 높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자신과 같이 대하라고 명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조차 장애인들에 대한 사랑과 섬김을 충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성도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사실을 보더라도 한국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 아닌데도 그런 생각을 들도록 교회는 행동한다. 벙어리’와 ‘귀머거리’, ‘소경’ 등 장애인 비하성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장애인을 배려하고 환영한다한다면서도 장애인 편의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굳이 싫다는 용어를 사용하고 시설을 개선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장애인들을 진정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신앙적으로 품는 교회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 장애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는 분명히 사랑의 공동체가 실천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사랑의 행위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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