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회가 성결교회청년연합회(성청) 활성화에 나섰다. 성청이 미조직된 지방회에 성결교회 청년회 재건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젊은이들은 교회의 미래이다. 한국교회의 미래 청사진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교세 통계상에서도 고령화 추세 속에 청년 세대는 급속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곧 청년 성도가 교회를 떠나있다는 의미이다. 교적부상의 수치보다 일선 목회현장 안에서 체감되는 빈자리는 더 크게 느껴진다.

한때 왕성한 활동을 했던 ‘성결교회 청년 연합회’를 보면 교단 청년들의 활동이 얼마나 위축되었는지 절감할 수 있다. 성청은 한 때 교단에서 가장 그 활동이 활발했었다. 1990년대 말까지 전국 단위의 청년활동이 왕성했다. 그러나 현재 51개 지방회 중 청년연합회가 없는 곳이 30개로 파악된다. 성청이 있어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데는 더 많다. 성결교회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성청이 사라지는 것은 교회 내에서 청년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한탄하거나 걱정만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젊은이들의 이탈을 더 이상 방관한다면 교회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총회에서 성청 재건에 나선 것도 교단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여성삼 총회장의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들을 잡지 못하면 성결교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는  지적은 당연한 것이다. 지방회별로 성청 조직을 재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교단 차원에서 청년들에게 관심 갖고 구체적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 청년들은 교회 내에서 가장 패기 있고, 활동적이며 복음 선교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령층이다. 따라서 교단이나 교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인다면 활성화될 가능성은 크다.

무엇보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따를 수 있는 용기 있는 젊은이들의 힘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성경에서 청년들은 새벽이슬 같다고 했다. 청년! 그들에게는 푸른 꿈과 힘이 있고, 순수함과 창의성이 있다. 청년들이 가는 곳에 약한 곳이 강화되고, 정체된 곳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청년들이 많은 교회는 활기가 넘치며, 청년회가 발전하는 교단은 장래가 창창하다.

이런 청년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성청연합회에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성청연합회의 성패는 교회가 얼마나 그들의 뜻을 헤아리고, 그에 맞게 목회적 배려를 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자인 담임목사와 교회 지도층의 실제적이고 전폭적인 관심과 애정이 우선돼야 한다. 우리 교회는 그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인정하고, 신앙 안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동시에 청년은 자아형성의 시기이므로 고뇌(苦惱)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고, 직업이나 결혼 같은 일생일대 중대한 문제에 직면한 힘겨운 세대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그들의 문화에 적합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우선이다. 청년들이 자율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청년들의 연합운동을 지원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해야 한다. 또 성청지도자 육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교단에 각종 선교회는 많아도 청년 선교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은 하나도 없다. 교회마다 청년지도 전문교역자를 찾지만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현실이다. 성청은 교단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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