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정의로 구체화”

“사랑은 정의로써 구체화되고 정의가 행해짐으로 평화가 이루어진다."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이 펴낸 ‘사회정의론 연구’(서울신대 출판부)의 핵심 구절이다.

지난 8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사회정의론 연구’ 출판기념회에서 유 총장은 역시 “예수님의 가르침은 실천적 의미에서 ‘사랑과 정의와 평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장 퇴임을 앞두고 유석성 박사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던 ‘정의’를 신학적, 철학적, 정치적으로 풀어냈다. 1부에서는 정의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글을 담았다. 2부에서는 기독교적 정의론을, 3부에서는 ‘덕산 유석성의 정의와 평화 그리고 통일사상’을 다뤘다. 그는 직접 ‘라인홀드 니버의 정의론’을 설파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계와 학계, 교계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는 설교에서 “많은 열정을 가진 유 총장님은 이제 뿌듯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책임을 내려놓고 많은 분들의 박수와 칭송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황경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총장님과 함께할 때는 정의가 각박한 것이 아니라 넘치는 사랑과 상호보완적인 것임을 실감한다”며 “모든 종교가 사랑을 제1의 덕목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각자에게 자신의 몫 이상으로 주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총장님은 믿음과 실천이 합일되신 삶을 사셨다”며 “하나님의 크신 은총 가운데 정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은 “이번에 발간된 책도 시대를 꿰뚫는 혜안으로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사회정의’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용 전 주일대사는 “이제는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전 총회장 전병일 목사, 김선도 전 감독회장, 조종남 전 학장, 이태식 전 미국 대사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유석성 총장은 ‘사회정의론 연구’ 외에도 ‘본회퍼 신학사상’, ‘정의와 평화윤리’,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사형과 인간의 존엄’ 등을 썼다.

역서로는 ‘본회퍼의 신학 지침서’, ‘그리스도론(본회퍼 선집4)’, ‘정의와 다원적 평등’, ‘기독교 사회윤리와 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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