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무차별 테러가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IS를 추종하는 무장 괴한들이 한 레스토랑에 침입해 인질 테러를 자행한 것은 더 이상  테러에 안전지대가 없음을 보여준다.

유럽에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IS의 위협과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테러도 IS가 저질러 온 수많은 테러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만 해도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의 연쇄 자폭테러,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브뤼셀 연쇄 테러 등으로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모두 IS가 주도했거나, IS를 추종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질렀다.

문제는 이런 테러가 점차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비슷한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IS를 추종하는 테러범들의 소행이었다 지난해 8월에도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테러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테러에서 우리 국민이 희생되지 않았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과거엔 중동과 유럽의 국가들을 향했던 공격이 이제는 아시아권까지 확산되면서 테러의 공포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나 IS 추종 세력이 네팔,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아시아까지 확장되면서 한국인을 겨냥한 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IS는 한국군이 이라크·시리아에서 활동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고교생이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실종돼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됐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스쿠크법(이슬람채권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뻔했다. 최근에는 할랄 식품 단지를 조성하려는 시도가 암암리에 추진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슬람을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오해하는 경향에 머물러 있다.

무슬림 인구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만 40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꾸란에는 알라를 거부하는 불신자의 목을 치라는 구절이 164개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2만 명의 기독교인이 순교 당하는데 대부분 무슬림에 의해서다. 한국교회도 이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 여름도 상당수 기독인들이 휴가철을 맞아 해외 선교지 탐방과 성지순례 등 여행에 나서고 있어 안전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선교지의 상당수가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곳이다.

더욱이 성지순례 지역은 기독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가 빈번한 곳이다. 최근에는 선교사들의 신변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외교부는 선교단체, 성지순례객 등이 IS와 북한 요원의  테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지역에서의 선교활동과 여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리아 국경 인근 난민 캠프 등에서 선교활동을 할 경우, 직접적 테러·피랍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행 자제를 정부는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IS에 의한 테러가 극심한 상황에서 언제, 어디에서도 IS의 공격이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늘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테러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행하는 대량 살상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비종교적 행위임을 IS 스스로가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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