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수익금으로 직원 35명에
‘사랑의 식사쿠폰’ 선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신학과(회장 이승엽) 학생들이 학교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용역직원들에게 작지만 큰 감동의 선물을 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이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학생회는 지난 5월 31일 대학 내 용역직원 35명에게 ‘사랑의 식사쿠폰’을 전달했다. 학교 근처 식당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사랑의 식사쿠폰’은 값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부모 같은 용역직원들을 섬기려는 학생들의 사랑이 담긴 값진 선물이었다.

국내 손꼽히는 유명대학교에서도 용역직원들이 받는 부당한 처우와 일부 학생들이 용역직원들을 대하는 잘못된 언행이 수차례나 논란이 제기되어 온 상황이라 서울신대 학생들의 선행은 더욱 빛났다.

신학과 이승엽 학생회장은 “예비 목회자 후보생인 우리의 사명은 학교 구성원들을 더 사랑하고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면서 “각박한 시대에 우리의 작은 섬김이 교단과 한국교회에 따뜻한 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깜짝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평소 밝게 인사하는 학생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챙겨주니 너무 고맙다”며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를 칭찬했다.

‘사랑의 식사쿠폰’은 신학과 학생회가 지난 5월 17일 신학마차 축제를 열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축제를 기획하면서부터 학생들끼리만 즐기는 문화축제를 넘어 청소와 주차, 보안 등 학교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직원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신학과 학생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월에는 ‘사랑의 식권 장학금’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동료, 선후배 신학생들을 도왔고, 5월에도 ‘유학생과 함께 하는 사랑의 점심식사’ 자리를 만들어 유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중보기도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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