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의 자랑 ‘사중복음’ 생활화에 주력"
사중복음콘퍼런스 개최·사중복음찬양 등 계획 밝혀

▲ 제110년차 교단 총회총회장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
“제게 주어진 1년의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을 행하기보다는 교단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는 사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제110년차 교단 총회장에 취임한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사진)는 “부족한 제가 주님의 은혜 안에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으로 제110년차 총회장의 막중한 직임을 맡게 됐다”면서 “교단의 화합과 법정신 수호, 다음세대 양성, 성결교회 세계화 등 교단의 재도약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 총회장은 또 ‘교단 사랑’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 중책을 맡게 돼 어떻게 사명을 감당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면서 자랑스러운 성결교단을 2000년 기독교 역사와 110년 교단 역사 위에 든든히 세울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 총회장은 무엇보다 교단의 정체성인 ‘사중복음’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제110년차 교단 표어를 ‘성결교회 민족의 희망, 사중복음 우리의 사명’으로 정한 것은 성결교회만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타락하고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성결교회 밖에 없다. 왜냐면 우리는 사중복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듭나고 새사람이 되어 거룩하고 성결하게 사는 것이 ‘성결’인데 성결하게 되면 우리도 변화되지만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여 총회장의 생각이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우리의 사중복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해왔는데 향후 1년 동안 교단 차원에서 사중복음 콘퍼런스도 열고 다양한 사중복음 현장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목회자는 강단에서 사중복음을 외치고, 성도들은 생활 속에서 사중복음을 실천하며, 청년들은 문화를 통해 사중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사중복음 생활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회 교육국과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의 도움과 협력을 받아 ‘사중복음 콘퍼런스’를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여 총회장은 또 “교단의 전통을 계승하고 교단의 중점과제를 단절 없이 이행하는데도 주력하겠다”며 전임 총회장들이 각별히 관심을 갖던 ‘작은교회 살리기 정책’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교단 내 60%가 아직 자립하지 못한 작은교회들인데 이들이 자립교회로 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면서 “뜻 있는 교회들과 협력해 국내선교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작은교회 부흥 키워드’ 같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모든 교회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 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과 교단 창립 110주년과 해외선교 40주년을 맞는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회기인 만큼, 이를 기념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여 총회장은 “교단 창립 110주년을 맞아 이명직·이성봉 목사님 등 교단 선배들이 경험한 뜨거운 성령체험과 전도의 열정을 회복하고자 한다”며 “전국교회와 전 세계 직할지방회 모두가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다시 한 번 교단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애쓰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선교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여 총회장은 “40년 전 12개 교회가 5만 원씩 헌금하면서 시작된 교단의 해외선교가 40년 만에 72개국에 495가정 901명의 헌신된 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100배 이상 성장했다”며 “40주년을 맞아 전세계 선교사와 후원교회, 후원자들을 총망라한 행사를 열어 선교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는 “그 역사를 잊지 않고 이어받아 회개 운동과 개혁 운동을 벌이고자 한다”며 “500년 전 개혁자들이 회개 운동을 일으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했듯이 교단을 새롭게 혁신해 나가는 운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동성애 등 대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교단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교계 대표 연합기관 한국교회연합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여 총회장은 끝으로 “제110년차 총회는 모든 혼란과 무질서가 사라지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공의가 하수처럼 넘치는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여성삼 총회장은 교단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과 교단 해외선교위원장, 총회 선교부장, 평신도부장, 교회음악부장, 해외장학회장, 군선교위원장, 서울신대 신대원동문회장 등을 지냈다. 인하대 공대를 졸업했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된 여 목사는 태촌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해 여주교회, 명광교회 등에서 목회를 했으며, 현재 천호동교회에서 가정사역과 제자훈련 등으로 더 큰 부흥을 이끌었다.

가족으로는 성악을 전공한 김찬자 사모와 제주도에서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하는 큰 딸 여진 사모,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아들 여운 씨 등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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