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이사 소환 및 교체 청원
부천 여중생 사건 책임 공방 예상

이번 총회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서울신대 이사 소환 및 교체 청원이다.

지난 2월 정기지방회에서 인천서지방회와 대전동지방회가 서울신대 이사 소환 및 교체를 청원했다. 부천 여중생 사망사건의 범인 이응봉 씨를 겸임교수로 임용한 책임을 묻기 위해 서울신대 이사 소환 및 교체를 청원키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목사로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을 저질렀지만 학교 측에서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주장이다. 사건 후 대학과 총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건을 책임지는 실제적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도 포함 되었다.

서울신대 이사소환의 건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2년 시험지 도난 사건으로 나라전체가 들썩이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대학 이사들이 총회에 소환됐다. 당시 총회에서는 이사 전원을 교체했다. 당시 이사회는 임기를 2년 남긴 상황이었지만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총회전 사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총회에 소환돼 교체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이사를 소환하고 교체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소속 교수가 저지른 일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이사 교체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닌 가정에서 일어난 개인사였다는 점과 당시 겸임교수로서의 임기가 거의 끝날 때쯤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모든 책임을 이사들이 져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의견도 많다.

또 사건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전임교수를 비롯한 모든 강의요원의 인성과 품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적절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이사 소환 및 교체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20여 년 만에 상정된 서울신대 이사 소환 및 교체 청원이 총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한편 제110년차 총회에서는 노세영 교수의 총장 인준의 건이 상정된다. 신임총장으로 선출된 노세영 교수의 인준은 둘째 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번 대의원들의 기립박수로 인준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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