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제37회 총회 결산

다음 세대·급변하는 이민사회 대비 주력
미주성결교회 제37회 총회가 지난 4월 14일 총무 선거를 끝으로 폐회했다. ‘성결의 복음을 다음세대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미주 총회는 총무 선거 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다음세대를 대비하는 총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회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음세대를 배려하고 급변하는 이민사회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이민 사회에서도 젊은 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민자도 줄고 있고, 이민 1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어 다음세대에게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이민목회
미주 총회는 이를 위해 먼저, 미주 총회의 헌법과 예식서, 행정서식, 교리문답을 한국어와 영어 등 이중 언어로 제작하기로 했다.

당초 행정서식만 이중언어(한글과 영어)로 제작하는 청원서가 올라왔지만 헌법과 예식도 이중언어로 출판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법과 행정, 예식에 관한 문서는 모두 이중 언어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글만 있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2세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다. 이민 1.5세대가 총회 부서기에 당선되는 등 이민 사회에 부는 세대교체의 바람에 교단이 발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총회 결의사항은 아니지만 미주 총회 리더들의 다음세대를 위한 정책적 배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황하균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2세 교육을 위한 전문 사역자 양성 등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홍근 신임 총무도 EM과 2세 목회콘퍼런스 등으로 다음세대 교육을 활성화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1.5세대와 2세대를 위해서 한국총회 교육국에서 발행하는 각종 교육교재를 영문으로 번역해 보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 총회 감사도 다음세대 육성을 위해서는 장학금 펀드 조성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주성결교회 위상 높아져
이번 총회에서는 높아진 미주성결교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총회가 미국 동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인 애틀랜타에서 열린 것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한 애틀랜타 지역 성결교회들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총회가 열린 잔스크릭한인교회(이승훈 목사)는 출석 성도만 1500명을 넘어섰다. 불과 4년 만의 일이다. 향후 2~3년이면 한인연합장로교회와 감리교도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잔스크릭 지역이 급속도로 개발되고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 애틀란타섬기는교회(안선홍 목사)도 500여 명으로 성장해 성결교회가 지역교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이 지역에서 총회를 개최한 것도 성장하는 교회를 미주 총회가 격려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총회 대의원 문제
이번 미주 총회에서는 한국총회에 대의원을 파송하는 문제가 고심거리였다. 한국 총회에서 지난해부터 미주 총회와 직할지방회에서 파송하는 대의원 자격 심리는 헌법(제67조 1, 2항)에 준하여 처리한다고 통보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참석이 어려운 장로 대의원을 대신해 목사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제동을 건 것이다. 미주 총회는 목사, 장로 각 14명 씩 28명을 파송해야 하는데 문제는 장로들이 한국 총회에 대의원으로 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되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장로회 연합회에서도 가급적 장로들이 대의원으로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만 대두되었다. 결국 한국 총회 대의원 파송 문제는 총회 임원회에 넘겨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한국 총회의 결정에 달려있다. 미주 총회에서는 다시 한번 한국 총회에 미주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고 기존처럼 장로 대의원의 부족 분을 목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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