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서 회중을 사로잡는 법(2)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 청중의 주의를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렇지않으면 그들은 생명을 얻을 기회를 잃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중의 주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를 위해 교회사의 가장 위대한 설교자로 평가받는 스펄전의 조언에 귀기울여 보자.

첫째, 서론을 너무 길게 하지 말라. 서론이 너무 길면 청중의 주의력이 떨어진다. 서론은 설교의 주제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안내자의 역할로 족하다. 아울러 서론에는 ‘공격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처럼 깜짝 놀랄만한 한 방’이 있으면 더욱 좋다.

둘째, 내용을 지나치게 반복하지 말라. 반복은 학습의 좋은 도구이지만 지나치면 청중의 주의를 잃게 만든다. 같은 내용이 잠시 후에 다시 반복될 것을 아는 회중은 설교자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설교를 지나치게 길게 하지 말라. 스펄전은 설교시간의 준수를 설교자와 회중 간의 일종의 ‘도덕적인 계약’으로 규정한다. 이를 위해 청중의 편에서 스펄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대 설교자가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시골에서 정한 시간에 소의 젖을 짜야 하는 한 농부는 설교를 원래보다 훨씬 길게 하곤 하는 한 젊은 목사에게 이렇게 불평했다. “목사님, 네 시가 되면 끝마쳐야 되는 데, 아니 네 시 반이 되어도 우리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으니 어쩌면 좋습니까? 내 소들이 모두 젖을 짜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데 말입니다. 만일 자기가 소라면 그런 것을 좋아했겠습니까?”

스펄전은 정한 시간에 설교자가 충분에 말할 수 있도록 설교자의 준비를 강조한다. 그렇다면 설교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스펄전은 말한다. “서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십시오. 그러면 강단에서 시간이 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예화를 적절하게 사용하라. 모범적인 예는 예수님의 설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의 설교는 상징과 비유로 가득하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도 그 분의 설교를 기꺼이 청종했던 이유이다. 따라서 청중의 주의 확보를 위해 직유, 은유, 일화 등 다양한 종류의 예화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사용되는 예화가 아무런 교훈이나 의미없는 ‘사소한 이야기들’이어서는 안된다. 또한 케케묵은 다 알고 있는 예화라면 피해야 한다. 스펄전은 말한다. “예화는 어느 정도 신선함과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설교에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교하는 것과 틀에 박힌 진부한 문장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라. 동일한 문장, 동일한 의미라 할지라도 청중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신선한 방식으로 전하라. 스펄전은 말한다. “맑은 대낮에 천둥 번개가 내리치게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청중의 주의를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은 성령 충만해지는 것이다. 스펄전은 이를 ‘다이아몬드 같은 법칙’으로 강조한다. 스펄전은 말한다. “설교자가 성령으로 옷 입으면 청중의 주의를 끄는 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골방에서 하나님과 교통 가운데 있는 그대로 능력있게 나아와 하나님을 위하여 마음과 힘을 다하여 말씀을 전하십시오. 그러면 청중을 압도할 능력이 설교자에게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사람들은 반드시 듣게 되어 있습니다. 비천하고 연약한 설교자를 통해 말씀하신다 해도 진리의 위엄이 회중을 사로잡아 하나님의 음성을 깨닫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초자연적인 능력이야말로 여러분이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온다.(롬 10:17) 어린 아이와 늙은 할머니의 귀에도 ‘들리는 설교’를 위해 몸부림치는 설교자는 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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