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코리아, 성경 애니메이션 ‘슈퍼북’ 9월 선보여

미국의 기독교 방송국 CBN (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이 제작한 3D 성경 애니메이션 ‘슈퍼북’이 오는 9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CBN 코리아(한국지부장 천태혁)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2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슈퍼북 설명회를 가졌다.

주일학교 담당 목회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마크 맥클랜던 CBN동아시아 대표는 “현재 교회에 가장 중요한 임무는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CBN이 런칭할 ‘슈퍼북’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주일학교 교재 혹은 부교재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북에는 어린이들이 성경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로봇 캐릭터인 ‘기즈모’와 ‘조이’, ‘크리스’라는 어린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성경 속 인물들과 함께 성경 속 에피소드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전달한다.

슈퍼북은 현재 시즌 3까지 완성돼있다. 2017년까지 시즌 4를 완성할 계획이다. ‘라이온킹’, ‘뮬란’, ‘미녀와 야수’ 등을 만든 디즈니사의 제작진들이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주일학교에서의 실제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해설 책자, 제자훈련 커리큘럼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슈퍼북을 주일학교 교재로 활용하기 원하는 교회는 현재 제작 중인 CBN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이 세트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CBN 코리아는 정식 런칭에 앞서 오는 5월부터 30개 교회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영한 질문들을 던지기도 했다. 교단이나 교회 자체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교재가 있는 상황에서 슈퍼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맥클랜던 대표는 “우리는 다른 곳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 세대를 살리는 데 사용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교재가 있다면 계속 쓰기를 바라고, 슈퍼북을 부교재나 여름성경학교 교재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북의 보급 형태는 판매가 아닌, ‘스폰서십과 파트너십’으로 이뤄지게 된다. CBN코리아는 "지역교회를 섬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판매용으로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일학교에서 슈퍼북을 사용하기를 원하는 교회는 농어촌 교회, 미자립 교회 등 형편이 어려운 교회의 주일학교를 후원하는 조건으로 슈퍼북을 사용할 수 있다. 한 달에 5만원으로 교회학교 한 곳을 후원할 수 있으며 교회 형편에 맞게 더 소액도 후원 가능하다. CBN코리아는 앞으로 국내 주요 도시를 돌며 설명회를 갖고 슈퍼북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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