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다음세대 목회자 콘퍼런스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는 지난 2월 22일 사랑의교회에서 ‘목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조성희 사모(대전 새로남교회)는 행복한 목회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건강한 가정생활을 제시했다. 조 사모는 최근 일어난 부천 여중생 사건과 대전중앙교회 모 사모의 기자회견을 예로 들며 목사와 사모의 갈등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일련의 사건들은 목사와 사모의 갈등이 외부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더 큰 문제는 많은 목회자 가정에서 갈등이 있지만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모는 대안으로 “먼저 한 사람의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남자는 이성과의 문제가 있을 때 드러내기 보다는 회피하고 떠넘기려는 습성이 있다”며 “갈등이 있을 때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을 위해 서로 대화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모는 다음 단계로 목사와 사모라는 특수성을 인정하고 결혼 초기부터 서로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당수의 사모들이 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모른채 사랑만을 가지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애 초기부터 사역자로서의 역할과 책임, 내조에 대한 부분을 나누고 서로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사모는 가정생활을 위한 남편의 노력으로는 ‘가정사역에 대한 철학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아내와 함께 이루고자 하는 가정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모는 또 목회자가 갖게될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사모들이 함께 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집에서 안식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말 한마디, 섬김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모는 “서로 지는 연습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사단과의 영적 싸움에서는 늘 승리하도록 힘써야 하지만 가정사역은 이와 다르다”며 “서로가 처한 환경을 이해하고 한번쯤은 져 주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우홍 목사(명성교회),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각각 ‘설교준비’, ‘다음세대 사역’, ‘교회 개척준비’를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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