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엄신형 목사, 치열한 선거전 나서

오는 12월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첫 정견발표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후보로 나선 이광선 목사(신일교회)와 현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정견발표에서 양보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으며 자신이 한기총의 발전과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이광선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상회복을 위한 한기총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대사회적 봉사활동, 대북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밝혔다. 특히 이 목사는 한기총의 개혁과 관련, 선거제도의 개선을 주장하며 이를 통한 영적권위의 회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교회를 살리기 위한 노력과 사학법재개정 또는 완전폐지, 대북식량 및 의약품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을 공약했다.

엄신형 목사는 지난 1년간의 대표회장직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못다 한 사업의 완결과 한기총 20주년 사업의 성공적 개최 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SBS사태와 같이 진리왜곡에 대한 강력한 대처에 나설 것이며 소외계층의 인권개선, 통일운동, 종교간 화합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출마에 대해 “한기총 20주년 사업을 완수하기 위한 책임을 느꼈다”면서 지난 1년간 착실히 사업을 준비해온 자신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금권선거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이광선 목사는 한기총이 이번만큼은 금권선거를 차단할 것을 주문하면서 감시에 더욱 철저히 나설 것을 당부했다. 엄신형 목사는 “투표에 참여하는 실행위원들의 인격을 불신하는 건 잘못”이라며 최근 감시단 활동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기총이 선거공영제를 도입하고 기독시민단체들이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등 금권선거 차단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미 금권선거는 시작됐다며 선거공영제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교단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아 선거권이 제한될 것으로 알려진 예장합동(총회장 최병남 목사)은 지난 19일 1억1천만 원의 분담금을 납부, 선거권을 얻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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