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학회, 100회 학술대회, 교과서 내 역사서술 대처 방안 모색

“기독교 기여도 객관적 사료 통해 바로 잡아야”
역사교과서 내 기독교 내용 분석한국교회사학회(회장 김홍기 감신대 총장)는 지난 12월 5일 협성대 웨슬리관에서 제100차 정기 학술대회를 갖고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기독교 역사 서술부분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최근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이념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교과서의 일부를 제외하면 좌파적 입장이 아니라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하려는 민족사관 입장에서 서술되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6종의 교과서를 분석한 이 교수는 교과서 내의 민족사관은 일제하의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서술했고, 무력투쟁을 중요시하고 있지만 좌파적인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독교의 한국근대화에 대한 기여부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분명한 잘못이고, 기독교에 대한 내용이 축소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류 및 왜곡된 내용을 수정해야 하고, 기독교 역사가들과 일반 역사가들 사이의 대화의 가교를 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종현 박사(명지대 객원교수)는 역사교과서에서 기독교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계량적 연구, 즉 검증된 통계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기독교의 계몽주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농촌운동의 구체적 통계 등 농촌운동 사회운동의 기여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대와 근대, 한국교회사 부문의 다양한 논물이 발표되었다. 허명섭 목사(시흥제일교회)는 ‘이승만 초기 기독교사회사상’에 대해 발표했으며, 신수일 교수(장신대)와 송일선 교수(서울장신대)는 해방전 한국개신교의 연합운동과 에큐메니칼운동의 신학적 패러다임에 대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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