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5:14~17)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준비를 잘해서 새해에 새로운 삶을 살고 더 나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려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본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새 것이 되는 천지개벽 보다 더 놀라운 존재의 개벽이 일어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이라는 뜻을 깊이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 안에서 보호받고 평안을 누리고, 형통하고 축복받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큰 오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의 뜻은 마치 ‘녹슬은 고철이 용광로 안에 있으면’, ‘쌀이 압력밥솥 안에 있으면’과 같은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녹슨 고철이 용광로 안에 있게 되면 자신이 완전히 녹아 형체가 없어지기 까지, 엄청난 열에 불순물들이 녹아 없어지기 까지 고열과 고압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만약에 뜨겁고 힘들다고 뛰쳐 나가 버리면 새로운 강철로 거듭나지 못하게 됩니다. 쌀도 밥솥 안에 강제로 구속당해 뜨거운 충격을 당해야하고 김이 새지 않고 압력이 강하게 올라가야 더 맛있는 새 밥이 됩니다. 중간에 김이 새거나 열이 약해지면 설익은 밥이 나오게 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고 사랑받고 은혜받고 축복받고 만사형통하는 것만 추구하면 엄청난 불량제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은 열심히 하고, 믿기는 믿는데, 교회생활은 충성스럽게 하는데 정작 자기 자신은 불량품처럼 되어 있는 것을 자신이 알고 세상이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개독교라고 비난을 받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요,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 속에는, 내가 예수님께 사로잡혀 사랑의 노예가 되어 예수님께서 나를 뜯어 고치고 제거할 것을 제거하고 죽일 것을 죽이고 없앨 것을 없애고 낮출 것을 낮추고 박살낼 것을 박살내고 전부 다 손봐서 옛사람이 아닌 새사람으로,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으로 땅에 속한 자가 아닌 하늘에 속한 자로 죽고 썩고 낡아지는 생명이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육의 사람이 아닌 영의 사람으로 하나하나 정확하게 분명하게 새롭게 만드는 공정과정을 통과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스스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이 되도록 나를 붙잡아 예수님 사랑 안에 집어 넣으시고 주님을 배신하거나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믿음의 축복으로 단단히 묶어주시고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안전장치를 하신 후에 우리를 말씀의 방망이로, 뜨거운 성령의 불로 태우시고, 좌우에 날선 검으로 우리 존재를 찔러 쪼개시고, 땅에 속한 지체를 십자가에 못 박고 죽은 그 자리에 신의 성품으로 채워서 새 것이 되게 하십니다.

먼저 태어난 육의 존재인 옛사람이 죽지 않고는 새로운 피조물로 완성 될 수 없으며, 땅에 속한 옛 성품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지 않고는 신의 성품이 내 존재 안에 자리 잡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창조의 사건이 내게서 일어날 때는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죽을 맛이고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고 그 어느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나를 새로운 피조물로서 완제품이 되도록 직접 강력한 사랑의 손으로 아무리 악하고 모질고 망가진 자라도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새것이 되도록 능히 이루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불가능이 없으신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이번 주간도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의 전능하시고 세심하신 손에 완전히 다듬어지고 새롭게 창조되는 하늘의 역사를 맛보는 생명의 날들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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