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성결신문 제1009호와 제1010호 첫째 면 상단에는 비슷한 크기의 사진이 각각 한 장씩 게재되었다. 제1009호 사진에는 근엄한(?) 표정의 장년 또는 노년의 남성들이 무리를 지어 무엇인가를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고 제1010호 사진에는 장년 또는 노년의 여성들이 손을 흔들며 한 마음이 되어 있었다. 두 사진의 분위기는 달랐지만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열정만은 한가지로 읽혀졌다.

▨… 제1009호 사진은 우리 교단 제46회 전국장로회 수련회 모습이었고 제1010호 사진은 우리 교단 제28회 전국권사회 수련회 광경이었다. 그 두 사진에서 배어나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어느 노(老)목사가 물었다. 질문을 받은 젊은 목사가 우물쭈물하자 노목사가 말했다. “그 사진에서 교단의 희망이 스며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네.”

▨… 노목사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모여 있기에 희망이라고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두 손을 높이 든 열광이 곧 신앙의 헌신을 나타내기에 희망이라고 한 것도 아닐 것이다. 전국장로회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약 1600여 명의 장로와 그 부부가 모였고 전국권사회 수련회에는 약 1000여 명의 권사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노목사는 그 사진들에서 우리 교단 발전의 한 축으로서 성결교회를 이끌어 온 평신도들의 실재(實在)를 확인하도록 말하려 했던 것 아닐까. 교회는 교역자와 평신도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현대신학은 평신도를 교역자의 파트너(partner)로 규정하고 있다. 평신도는 교회의 직분으로는 장로 또는 권사, 집사이지만,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서는 교역자의 동료이며 동역자라는 것이 평신도신학의 이해이다.(M.깁스,T.R. 모튼·오늘의 평신도와 교회)

▨… 우리 성결교회는 많은 권사, 장로들을 포함한 평신도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의 발전을 이뤄냈다.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한 평신도들의 헌신과 희생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된다. 전국 성결교회에는 약 6800여 명의 시무 장로들이, 약 4만5000여 명의 시무 권사들이 담임 교역자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아니, 모든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부름받은 자리에 나와 무릎 꿇고 있다. 이 평신도들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역군이기에 성결교회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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