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레이스 돌입…금권선거 차단 노력키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예장통합 이광선 목사와 현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이광선 목사는 지난 12월 4일 교단 관계자를 통해 등록했으며, 엄신형 목사는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한 일체의 답변을 피해오다 등록 마지막 날인 5일 등록,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8일 후보자 기호추첨에서는 이광선 목사가 1번, 엄신형 목사가 2번으로 결정됐다. 양 후보는 오는 19일 정견발표, 23일 TV정책토론회 등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한다. 선거운동은 성탄절카드, 문자메시지, 전화만을 사용하게 되며 이를 어길시 불법 선거운동으로 간주된다.    

이번 선거는 대 교단을 등에 업은 이광선 목사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엄신형 목사의 연임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광선 목사는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고 사학법재개정 투쟁, 찬송가공회 임원 등 교계 연합사업에서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여 교계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상태.

엄신형 목사는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발전기금 10억 원을 공약했다가 3억만 입금, 도덕성 논란에 시달려오다 최근 미납된 7억 원을 입금하고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나섰다. 엄 목사는 지난해 예장합동 김동권 목사와의 선거에서도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중소교단들의 표를 모아 연임에 성공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후보출마가 공식화되어왔던 예장합동 김동권 목사는 결국 3번째 출마를 포기했다. 그동안 출마에 대한 교단 내 부정적 여론도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예장합동이 지난달까지 한기총 교단분담금을 내지 않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정지된 상황이다. 단, 오는 19일까지 분담금을 납부하면 해제된다.       

한편 한기총은 이번 대표회장 선거를 금권선거의 오명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용규 목사)는 선거공영제 등을 도입, 후보 정책토론회 를 실시하는 등 후보자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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