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1:1-4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요즘 목회 과제는 중직자 자녀 세대들을 믿음의 세대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교회의 미래가 이 과제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과제는 참으로 만만치 않다. 이 방법 저 방법을 사용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자식을 하나님의 종으로 만들 건가? 아니면 사탄의 종으로 만들 건가? 다윗은 솔로몬(이방 여인들 만나기 전)을 하나님의 종으로 만들어 자신을 대신해 성전건축의 대업을 완성했다.

반면에 히스기야는 자신은 개혁자였지만 아들 므낫세를 사탄의 종으로 방치해 버렸다.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버린 우상들을 아들 므낫세가 다시 세웠다(왕하 21:3). 히스기야는 자식을 키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수를 키운 것이 되었다. 이 일로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멸망하게 된다(왕하 24:3).

지금 우리 가정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윗처럼 자식을 하나님의 종으로 키워낼 것인가?

그것은 ‘가정의 학습 구조'에 달려 있다. 가정은 자녀가 부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가 순기능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의 모범성을 제쳐두고 다른 그 어떤 것으로도 자녀의 신앙은 교육시킬 수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윗의 집안인지 히스기야의 집안인지 대략 분간이 된다. 부모의 신앙생활에서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많은 신앙의 자서전, 인물전 등을 읽어보면 공통점은 부모로부터 보고 배운 신앙이 그들의 신앙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 부모인 우리는 어떤 모범을 보여야 하는가?

첫째, 다윗처럼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 그는 예배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법궤를 모시며 춤을 추던 다윗을 생각해 보라!

둘째, 하나님을 위한 헌신에 모범을 보이자. 다윗의 헌신은 도전과 위험을 포함하고 있다. 골리앗 앞에 섰고 원수같은 사울 앞에서도 하나님 뜻에 순종했다.

셋째, 기도의 모범을 보이자. 다윗은 기도 없이 그의 인생을 헤쳐 나갈 수가 없었다. 시편이 그 증거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는 모범이 아닌 기도제목이다.

다윗도 아픈 자식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암논, 압살롬, 아도니야…. 부모가 아무리 모범적 삶을 살아도 그것을 배우고 따르는 건 자식의 몫이다. 무엇이 그것을 결정하는가? 바로 ‘지혜'이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잠 13:1)”

어리석은 자녀는 부모의 신앙을 배우지 않는다. 하나님이 부모 인생에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보지 못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자녀는 그것을 보고 느낀다. 우리의 자녀가 바로 그 지혜를 갖도록 기도해야 한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우리도 그냥 그렇게 자식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성경은 가르친다.

우리는 히스기야의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나의 자녀를 대를 이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이어갈 하나님의 종으로 키워 내자! 부모된 우리여! 다같이 힘을 내서 자식을 위해 가르치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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