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20대 이전에 신앙 입문 … 52% 가족전도로 출석
다음세대 전도·가정교육 집중 … 전도방식 제고해야'
응답자 86% 성령 체험 ···교단 ‘파벌’이 가장 문제

성결인 대부분은 20세 이전에 신앙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나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전도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지령 1000호를 기념해 ‘성결인 1000명에게 듣는다’라는 신앙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08명 중 74.4%가 영유아기를 거쳐 중고등학생 시절에 신앙에 입문한 것으로 나왔다. 20대까지 포함하면 무려 87.2%에 달한다. 반면 30대 이후에 신앙에 입문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약 13%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기로 진입한 후 개인이 신앙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세대에 대한 전도와 교육이 교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장년 성도들의 10분의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대로 30대 이전의 세대들을 교회로 이끌지 않으면 교단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승범 교수(서울신대 기독교육과)는 “교회 지도자들의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 대한 교육 비전과 과감한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출석 계기도 부모와 가족의 권유가 51.9%로 가장 많아 어릴 적 가정에서 신앙교육과 부모들의 신앙 전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젊은 층일수록 모태신자가 많다는 것도 흥미로운 결과다. 20대 응답자의 75.4%가 모태 신앙이었으며, 30대는 54.1%가 모태신앙의 소유자다. 이는 성결교회 교인들은 자신의 자녀에게 신앙전수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교회가 불신자를 전도하여 지속적으로 새신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해석도 있다.

실제로 노방전도나 전도행사, 부흥회 등을 통해 교회에 출석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교회의 전도 방식을 행사위주에서 관계전도 방식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눈에 뛰는 대목은 교회의 선택 이유가 목회자의 설교(41%), 집과의 근접거리(33.3%) 교회 분위기(30.7%), 가족의 출석(26.4%) 순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이런 결과에 대해 “새로운 신자를 전도하기 위해서는 행사 위주의 전도 방법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관계전도나 신자들의 삶의 변화를 통한 전도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성결인들이 성결교회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체험적인 신앙을 경험하고 신앙관도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8%가 ‘성령체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분이 높을수록 신앙체험의 비율이 높았다. 성령체험은 부흥회 때(33.3%) 가장 많이 체험했고, 기도할 때(24.6%)가 뒤를 이었다.

신앙 생활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67%가 ‘구원을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16%는 사후 천국에 가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마음에 평안(7%), 복을 받기(0.2%) 위해서는 매우 낮았다. 이는 2013년 한국목회자협의회에서 마음에 평안이 가장 높은 응답이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응답자의 65%가 자신의 신앙성숙도가 깊다고 느끼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십일조 생활에 대해서는 70.4%가 매월 정기적으로 정확하게 십일조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 대한 만족도는 75%로 높게 나왔다. 또 교단의 개선되어야 할 가장 큰 문제로는 ‘학연 및 지연과 같은 파벌’(25.2%)로 나왔으며, 성결교회 정체성 약화가 14.6%, 교단 정책의 부재(10.9%), 대립과 갈등구조(9.6%) 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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