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 콜로키움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윤철원 교수)는 지난 4월 1일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말씀의 성찬, 성서로의 초대’를 주제로 콜로키움을 열었다. 이날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는 후배 신학생들에게 목회자로서 갖춰야 할 조건과 성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제언했다.

먼저 차정식 교수는 과포화 상태의 교단 신학교와 열악한 교육 환경을 지적했다. 차 교수는 “신대원 졸업 후 전임사역지로 배치되는 졸업생이 50% 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존의 교회 사역지가 줄어들고 작은 골목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가 많아지면서 이중직이나 자비량 목회자의 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한다면 예기치 않은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담대하게 모험할 줄 아는 투지와 도전정신이 신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차 교수는 성서를 대하는 신학생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성서를 대하는 관점을 ‘경전’, ‘텍스트’, ‘운동’으로 구분한 차 교수는 “성서에 담겨진 다양한 신학을 어떤 목표로 끌어들여 자신의 신학, 목회를 위한 신학, 교회공동체의 신학으로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사역과 삶의 콘텐츠가 채워지고, 선교적 방향 또한 결정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전통적인 성직자주의, 성전으로서의 교회 관념, 위계주의적 권위의식 등 기존 목회의 관행에 대해서도 반드시 성서신학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