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서울강서지방∙큰나무교회)
“인간의 영혼은 존재할까요?” “과연 죽음 후에도 삶이 있을까요?” 어느 비기독교인 여성이 필자에게 한 질문이었다. 그가 처녀 때부터 수십 년간 가슴속 깊이 간직한 질문이라고 했다.

이 질문에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간의 뇌가 죽으면 영혼도 함께 죽는다’고 답한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천국은 없다.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일 뿐이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는 “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 뇌는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호킹의 신념은 전형적인 물리주의자들의 주장이다. 심리철학에서 물리주의자들은 인간의 영혼은 뇌의 기능에 불과하며, 뇌가 죽으면 영혼도 사라진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은 과연 타당한가?

기독교 세계관은 영혼은 뇌의 기능이 아니며, 정신적 속성과 육체적 속성은 동일하지 않고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도 계속해서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의 영혼은 뇌가 죽은 후에도 여전히 보고 듣고 생각하며 기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증거가 있는가?

그 증거는 임사경험(Near-Death Experie nce)이다. 죽음을 가까이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의술이 발달한 요즘은 심장마비나 뇌사 상태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심장이 멈춘 후 5~6분이 지나면 죽었다고 판정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심장이 멈춘 후 10분이나 30분, 심지어 3시간이 지난 후에 의식이 돌아온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임사경험을 했는가? 30년 전 미국 갤럽의 한 조사에 의하면, 약 2300만 명의 미국인이 임사경험을 했다고 보고한다. 따라서 임사경험은 소수 몇 명만의 경험이 아니라 이미 대중화된 경험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임사경험을 한 사람들 중에 삼분의 일 정도가 자신이 죽음을 경험하는 동안 뭔가를 보았다고 증언한다는 것이다.

그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일어났던 주변 상황을 모두 다 보고 듣고 기억하여 보고할 수 있었다.

실제로 누가 자신을 구했고 어떻게 병원에 실려 갔으며,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를 상세하게 말할 수 있었다.

철학자 게리 하버마스가 쓴 책, ‘죽음 넘어’에서 그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심박 정지로 고통받은 11세 소년이 있었다. 그가 병원에 있을 때, 적어도 20분 동안 심장 박동이 멈추었다. 이 시간 동안 그 소년은 병실 천장에서 아래에 있는 자기의 몸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들의 대화와 행동을 다 듣고 관찰할 수 있었다.”

그 아이는 깨어나서 그 모든 것을 정확히 말할 수 있었다. 과연 어떻게 심장이 멈추고 뇌가 죽은 상태에서 보고 듣고 기억할 수 있는가?

이 사실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인간의 영혼은 뇌와 동일하지 않으며, 육체와 분리된 상태에서도 영혼은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적이고 과학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스티븐 호킹의 주장과는 반대로, 히브리서 9장 27절에는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다. 죽음 후에도 삶이 있다. 마치 이 세상이 전부인 양 살지 말자. 2015년 올 한 해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자! 하나님 앞에 칭찬받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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