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민 교수(서울신학대학교∙교회사)
2014년 11월 23일 셋째 주는 수원 성결교회의 특별한 주간이 될 전망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낳은 한국 교회 설교가의 거성이면서 한국의 D. L. Moody라고 별명을 들을 정도로 많은 영혼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한 고 이성봉 목사님에 관한 특별 전시회를 수원 성결교회는 준비하고 있다.

이성봉 목사께서 처녀 목회지로 3년 동안 사역하던 수원 성결교회는 교회 역사를 새롭게 되돌아 보면서 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귀한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축제로 이번 전시회를 생각하며 매우 알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리챠드 니이버가 쓴 ‘그리스도와 문화’(Christ and Culture) 란 책에 보면 문화와 그리스도는 불가분리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문화를 알면 목회가 보인다할 정도의 인식을 우리들에게 소개한다. 사실 교회의 역사 정리는 무엇보다 이같은 문화적 틀을 공고히 하는데 필수가 된다.

인간의 기억이 신앙의 본질을 말하는데 필수적이었던 고전 시대의 상황을 굳이 말하지 않을지라도 역사적 생명체로 행동해온 교회의 발자취는 문화 형성에 피할 수 없는 행진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강한 교회로 미래 지향적인 교회는 당연히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수원성결교회의 역사 자료 위원회가 청년 교구와의 협력을 통해 교회의 역사적 전통을 명백히 하여 교회 문화 강화에 오랜 기간 동안 정성을 드리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지속적인 태스크 포스팀의 활동 중에 성결교회 총동문회, 제1회 동문을 빛낸 총동문회장상을 수여받은 바 있는 고 이성봉 목사님의 자료 특별 전시회는 디지털 문화가 지배하는 오늘의 시대 상황에서 매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사이다.

이 기회에 모든 교회가 이러한 문화 활동에 가일층 열의를 다해야 할 것을 제언드리고 싶다. 그렇게 할 때 교회의 역사가 잘 정리·보전되며 또한 성도들의 신앙이 내면화 되는데 크게 일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역사 자료 위원회의 책임자이신 박형신 목사님과 이동필 장로님은 이미 이성봉 목사님 관련 전시품들이 130여 점이나 수집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고 혜촌 김학수 화백이 손수 그린 이성봉 목사님의 부흥회 광경에 관한 풍속화는 많은 전시품 중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끌게 될 전시물이 될 것이다.

기록하지 않은 역사는 잊혀지기 쉽고 그 누군가에 의해 역사 조작이 일어날 위험성은 항상 있다. 초기 기독교 역사 가운데 그나마 기록이 남은 내용들이 후대 교회를 가르치는 중요한 도야재가 된다.

이번에 수원성결교회 역사 전시회 같은 행사는 매우 의의가 큰 축제의 장이 되고도 남음이 있는 모범이다. 우리가 금식이라 할 때 식사를 절식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전인 금식이 되어야 한다.

수원성결교회의 전시회에서 보여지는 작품들은 우리의 눈을 금식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 교회 역사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어 질 것을 의심치 않는다.

이같은 교회 역사 바로 세우기의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불어와 신영지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교회의 역사성과 교회의 역동성을 세속화된 세계 속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 교회는 도전을 받고 영적인 이탈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한국 성결 교회는 백년을 넘어왔기에 역사와 전통이 그 틀을 잘 형성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개 교회가 문화 행사로 또한 자체 교회들의 역사를 구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문자화를 통해 더욱 건강하게 정리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부여된 역사적 과제이다.

3년 동안 괄목할만한 목회를 했던 이성봉 목사님의 목회지 수원성결교회의 역사 전시회와 함께 우리 교단 각 교회들의 개 교회사 정리 작업들도 함께 탄력을 받는 중요한 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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