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년 만에 방한한 필립 얀시

오랫동안 고통의 문제를 연구해온 영성 작가 필립 얀시(사진)가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잇따른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필립 얀시는 지난 10월 17일 창조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들에게 하나님과 함께 고통의 문제를 이겨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간에게 고통을 주진 않으신다”며 “오히려 하나님은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위로하길 바라시는데 기독인들이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인들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질타를 받으며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서는 ‘은혜’가 해결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얀시는 “5년 전에 비해서 한국교회 리더들이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지금 한국교회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교회가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교회가 세상에 은혜를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비 박스’ 사역을 은혜의 한 형태라고 소개한 그는 “로마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버렸지만 그 당시 기독인들은 이들을 품고 돌보았다. 이처럼 정치인과 경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기독인들은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기독인들의 은혜라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기독인들이 은혜의 삶을 살아가며 교회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확대될 때 결국 교회의 영향력도 회복된다는 설명이다. “

세계 어디에서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를 만난다”며 한국인들의 선교 열정에 감탄한 얀시는 “포기하지 말고 신앙생활하면서 끊임없이 기도하며 성숙한 기독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립 얀시는 복음주의권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가 현재 35개국에 2000만 권 이상 판매됐다. 이번에 국민일보 창립 26주년 기념 행사와 ‘흐르는 생수의 강 영성 학교’ 초청으로 방한해 중소형교회에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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