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모금위원회, 평신도기관장 초청 간담회

반값등록금으로 국내 대학들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도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재정적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평신도기관 단체장들에게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신학대학교 모금위원회(위원장 백장흠 목사)는 지난 10월 6일 교수회의에서 교단 평신도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향후 평신도 중심의 모금운동에 평신도 기관장들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정부의 반값 등록금과  교단의 지원금 삭감으로 수입은 줄어든 반면 대학구조조정과 대학평가로 인해 지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평신도들의 도움과 후원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사장 박용규 목사, 유석성 총장, 모금위원장 백장흠 목사, 서울신대 총동문회장 박대훈 목사 등 모금위원과 전국장로회장 이진구 장로, 전국권사회장 황순례 권사, 제1부회장 강영신 권사, 남전도회전국연합회장 김경호 장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민동순 권사, 제1부회장 이윤지 권사, 총무 김단희 권사 등 4개 기관 평신도 수장들이 참석했다.   

유석성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인하, 구조조정과 평가까지 대학이 삼중고에 빠져 있다”면서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최근 높아진 대학의 위상과 경쟁률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고 모금이 절실해진 상황을 먼저 설명했다. 유 총장은 이어 “대학이 어려울 때마다 평신도들이 모금에 동참하면서 대학이 각종 고비를 넘어왔다”면서 “평신도들이 대학을 위해 모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학이 재정난 타개 방안으로 평신도기관의 협력을 택한 것은 목회자들에게만 의존하는 모금운동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단에서 법정부담금(지원금) 지원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개 교회를 상대로 ‘선교비 10만 원 운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인 500개 교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372개 교회에서 동참해 월 3200만 원이 들어오고 있지만 법정부담금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신도 단체가 협력하면 모금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도 있고, 모금의 창구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간담회에서도 4개 평신도단체 산하 전국 50개 지회가 ‘10만 원 씩’ 동참해도 200구좌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선교비 모금에 동참하지 않은 교회도 평신도들이 적극 나서면 새롭게 동참하는 교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 밖에 평신도 1인당 1만 원 지원 운동이 일어난다면 부족한 재원을 채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평신도의 모금운동 동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도 나왔다. 전국장로회장 이진구 장로는 “평신도들이 적극성을 가지고 하면 될 수 있다. 적은 금액이라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금위원들은 각 지역을 순회하며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모금설명회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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