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세미나서 김영선 교수 “설교·성만찬 집례자격 구분해야” 강조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내 웨슬리 신학 연구와 영성함양을 위한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황덕형 교수)가 창립되었다. 웨슬리신학연구소는 지난 9월 3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감사예배와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신대는 웨슬리 신학의 전통과 세계 신학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적으로 연구소를 창립했다. 이를 위해 명문대학 및 신학대학원과의 교류, 범 세계적 웨슬리 학술 세미나 및 신학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원팔연 목사)도 웨슬리신학연구소와 함께 웨슬리 신학의 연구와 영성운동에 함께 동참하고 후원하게 된다. 소장 황덕형 교수는 “성결의 윤리적 지평을 확대해 시대에 필요한 복음주의적 가치와 정신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창립예배는 황덕형 교수의 사회로 부소장 김성원 교수의 기도,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원팔연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되었다. 원팔연 목사는 ‘지도자의 권위라는 설교로 “영적 지도자의 권위는 본을 보이고 전심전력으로 진보하는 모습을 보일 때 세워진다”며 “믿음의 본을 보인 웨슬리처럼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영적 지도자들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유석성 총장, 전 총회장 주남석 조일래 목사,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 양기성 목사, 전 서울신대 총장 한영태 박사,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 원로)가 순서를 맡았으며 조종남 명예총장이 축도했다.

기념세미나에서는 김영선 교수(협성대 웨슬리신학연구소장)가 ‘웨슬리의 성만찬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영선 교수는 1700년대 초반, 수찬자의 자격이 엄격하게 규정되던 영국 국교회의 상황과 웨슬리가 주장한 수찬자의 자격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당시 영국 국교회는 성직자에게 세례를 받지 않으면 성찬을 주지 않고 미리 예고한 사람에게만 성찬을 베푸는 등 엄격한 규정을 따랐지만 웨슬리는 그리스도를 따르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찬의 자격을 부여하였다”며 “이것은 성만찬을 복음전도의 수단이자 불신자를 회심하게 만드는 예식이라는 생각과 의식주의의 성례전이 아닌 복음적 성례전을 추구한 웨슬리의 신념이 뒷받침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박창훈 교수(서울신대)는 “웨슬리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설교는 허락했지만 성찬의 집례는 허락하지 않았다는 발표자의 주장은 교회론적으로 볼 때 중요한 지적”이라며 “발표자의 주장대로 수찬자의 자격은 낮출 수 있지만 집례자는 목회자가 담당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다”고 논찬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