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잇는 한민족의 노래로 평가
이정근 목사 작사 등 보급 나서 … 기독교 가치 담아

남북한은 물론이고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코리안의 노래’(작사 이정근 목사, 작곡 백경환)가 열풍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우리는 코리안, 하얀 무궁화’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지난 6월 9일 제작된 후 전 세계 교포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로스앤젤레스의 미주복음방송(GBC)에 소개된 이래 미주 한국일보, 중앙일보가 상당히 큰 비중으로 보도했고 한국의 YTN, 연합뉴스 등도 ‘고향의 봄', ‘봉선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잇는 한민족의 노래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통일부가 정부 텔레비전 채널(Uni TV)에서 이 노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이어가는 민족의 노래로 손색이 없다고 보도했다. 남북과 세계에 흩어진 코리안이 모두 부를 수 있는 좋은 노래라는 것이다.

이 노래를 만든 주역은 바로 미주성결대 명예총장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 원로, 전 미주 총회장)이다.

1989년 북한을 방문했던 이정근 목사는 “남북한이 함께 부를 노래를 더 많이 만들고 더 자주 부를 수는 없을까를 늘 고민해 오던 중 어느날 새벽예배를 마쳤을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사를 적게 되었다”며 “오랜 세월에 걸쳐 생각을 다듬고 표현을 수정 보안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지금의 ‘코리안의 노래’ 가사”라고 설명했다.

가사는 1∼3절 모두 ‘우리는 코리안'으로 시작한다. 이어 ‘하얀 무궁화 한강 대동강 거기가 고향/ 떨어져 떨어져도 다시 피어나 어두운 온 세상 새 희망 심네'(1절), ‘노란 민들레 삼천리 반도 땅 거기가 고향/ 밟혀도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 사나운 온 세상 새 평화 심네'(2절), ‘붉은 진달래 백두산 한라산 거기가 고향/ 잘려도 잘려져도 다시 자라나 메마른 온 세상 새 사랑 심네'(3절)라고 썼다.

남한과 북한에서 다함께 즐겨 사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언어 표현을 발견하기가 어려워 제목에 ‘코리안'이라 썼다.

수많은 수난을 당해 왔지만 무궁화처럼(1절), 민들레처럼(2절), 진달래처럼(3절)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도전정신, 희망·평화·사랑을 온 세상에 심는 결의를 담았다. 세 가지 꽃은 남북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고 고난을 상징하는 꽃이다. ‘떨어져 떨어져도’를 표현할 때에는 임진왜란 때 적군의 칼에 우리 민족의 목이 떨어지던 모습을, ‘짓밟혀 짓밟혀도’는 강제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슬픈 사연을, ‘잘려도 잘려져도’는 삼팔선과 휴전선으로 허리가 잘려진 한반도 땅을 상징한다.

특히 이 노래는 기독교 용어는 없어도 기독교 가치관이 담겨 있다. 떨어지고 짓밟혀도 다시 피는 꽃의 의미는 한민족의 정서이기도 하지만  기독교의 부활정신과 일맥상통한다. 가사의 끝 부분인 ‘새 희망과 새 평화, 새 사랑 심네’도 사실은 기독교 복음을 의미한다. 

이 목사는 “기독교가 애국가를 생산한 정신을 이어가고 민족선교가 사명을 역사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코리안의 노래’가 민들레 씨앗처럼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안의 노래’ 보급협회(이사장 이정근 목사, 회장 김삼도 목사)가 보급을 맡아 진행 중이며 현재 미국은 물론이고 호주와 유럽 등 교포사회에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 소녀상 건립 때 코리안이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흥사단에서 제작하는 위안부 다큐멘터리에 곡 삽입을 협의 중이다.

이 목사는 “전 세계 흩어져 사는 8,000만 한국인이 함께 부르고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근 목사 010-4838-0335)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