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재정투명성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의 조사에 따르면 교회의 결산서를 공개하는 교회는 소수에 불과했다. 투명한 교회재정 관리는 교회의 주요 숙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무슨 대단한 비리나 문제가 있어서 감추는 것은 아니겠지만 재정 운용 과정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불투명한 재정은 불필요한 오해와 시빗거리가 되었다. 최근에는 재정문제가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교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은 대부분 재정 문제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도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회계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법처리 선상에 오른 목회자도 있었다.

재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바르게 사용되지 못하면 당연히 헌금도 줄고, 교회 신뢰도도 떨어지게 된다. 재정을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는 재정 문제로 교회가 사회적인 지탄과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교회의 재정을 아껴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공개하는 것이 재정 사고도 막고 불필요한 오해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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