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멸망-구원’ 교리로 이만희를 새 목자로 강조해
개혁신학회 학술대회, 신천지 성경왜곡 문제점 다뤄

신천지에서 왜곡하는 성경구절
한국교회에 쓰나미처럼 일고 있는 이단의 피해는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이 중 가장 과격하고 교묘한 집단으로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 성전(이하 신천지)을 들 수 있다.

신천지의 빠른 성장에는 공격적인 포교활동과 함께 기존 교인들을 미혹하는 성경공부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복음방과 신학원으로 이어지는 성경공부 과정은 기존의 교회에서 진행되는 성경공부와 유사한 점이 있어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신천지에서 제공하는 성경공부의 실체를 파악하는 일이 필요하다.

지난 4월 12일 열린 개혁신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신천지 성경공부의 실체와 허상을 주제로 열린 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천지의 구약해석의 실상과 허상’을 강연한 이희성 박사(총신대)는 신천지에서 이뤄지는 성경공부의 특징을 비유 풀이로 들었다. 올바른 성경해석이 아닌 비유를 이용해 성경을 풀이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신천지는 창세기를 비유로 해석하며 자신들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적 이스라엘 족속이라고 강조한다.

이 박사는 “신천지는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의 창조과정을 비유로 해석하며 천국의 비밀은 악한 자들에게는 감춰져 있다(마13:10~13)고 주장한다”며 “이것은 창조의 비유를 드러내는 장소가 신천지 집단이며 감춰진 비유를 깨닫는 성도가 자칭 영적 이스라엘인 신천지 성도들이라고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즉,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하나님께서 첫날 빛을 창조하시며 목자를 찾고 계시는데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님과 같이 마음에 합한 목자를 택하셨으며 현재는 “내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목자”라고 주장하며 스스로를 신격화했다는 것이다.

또 이 박사에 따르면 이만희는 “뱀의 말을 들은 아담과 하와에게는 마귀의 영이 들어갔고 이것은 영적 행음이며 벌거벗은 것이 된다”고 주장하며 아담의 배도를 강조했다. 결국 인류는 아담의 배도로 멸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창조 및 아담과 하와의 타락에 대한 이만희의 성경해석은 그의 교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창조-배도-멸망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구약시대를 거쳐 신약시대에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면서 이어졌고 예수님이 창조한 영적 이스라엘도 배도하여(살후 2:1~12) 새 구원자(이만희)가 출현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만희의 교리는 자신을 예수님 후에 오는 참 목자로 포장하고 있다는 점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이만희는 배도-멸망-구원이라는 교리를 10가지로 세분한다. 이만희가 주장한 대로라면 하나님 창조는 목자선택, 나라창조, 선민과의 언약, 언약배도, 이방에 의한 멸망, 새 목자 선택, 멸망자 심판, 구원, 새 나라 창조, 새 언약과 안식의 노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이론은 신천지 12지파 포교활동을 위한 배경이 된다. 아담 세계는 멸망했으며 이후 노아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고, 노아 시대 역시 멸망하며 모세를 통해 또 다른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런 반복은 예수님 때까지 이어지게 되며 예수님과 제자들을 통해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도 외면당했기 때문에 영적 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이만희는 이런 이론으로 12지파 교회가 필요하고 14만4000명이 제사장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해석은 선지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박사는 “신천지가 이사야서를 비롯한 선지서를 육하원칙에 따른 예언과 성취의 개념으로 해석하면서 앞에서 다룬 배도-멸망-구원의 교리를 반복, 세뇌시키면서 신천지의 정당성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박사는 신천지의 성경해석을 ‘성경의 문맥을 무시한 비유 풀이’로 단정하고 성경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 성경공부의 과정을 살펴보면 가장 비성경적이며 성경의 가르침과 전적으로 배치되는 이단교리의 허상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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